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정말로 막막하군요. 다른 사람에게 의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7년간 사귀어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저는 지금 28) 20살을 넘어서부터는 항상 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 갔던 동안에도 기다려 주고, 제가 힘든 기간을 넘을 때든, 좋은 기간을 보낼 때든 항상 제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전 사실.... 이 여친과 결혼하여 평생을 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녀를 그만큼 사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실 겁니다. 같이 사랑하며 살아가다보면, 참을 수 없는 무언가 부딛힘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치기도 하지만 그냥... 그럭저럭 살아왔습니다. 같이 학교를 다니고, 같이 살아가면서 이런 것이 사랑이다. 이런 것이 인생이다. 삶이란 이런 것을 참고, 삶이란 이런 것을 극복하는 것이다. 사랑은 무한한 참을성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10월에 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5살이나 어린 여자애였지만.... 그만 좋아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녀도 저를 좋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기묘하게도, 둘이서 서로의 상황을 알고 멀어지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둘이서 보지 않으려고 할 수록. 서로가 오빠다. 동생이다. 그렇게 할 수록 서로 끌려서.... 결국 지금, 정확히는 지난 주에 그만 서로가 거의 동시에 고백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참을 수 없이 그녀가 좋습니다.
오래 사귀어온 여자친구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시... 다행인지 불행인지 둘다 저와 멀리 삽니다. 최소한 2시간 거리죠. 그렇죠. 속이고자 하면 한없이 속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맘을 아프게 합니다. 비록 새로운 여자친구를 보면 너무나 귀엽고,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오래된 여자친구를 만나면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전 어떡해야 할까요?
둘다 좋다... 그런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어느 쪽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좀더 시간을 들여서, 제 마음을 정해야 할까요? 정하고 나면 어느 한쪽에게 이별을 말해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양다리를 걸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