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아이는 아직 없음.
어제 술한잔 하다가 태블릿 PC 만지작거리는 과정에서 아주 우연히 남편이 구글로 검색한 단어들이 밤문화 관련된 것이었음을 알게됨.
ex. 킹*웨이, 변마, 나이트라이프 등등..
여기서 사실들을 나열해보자면
1) 남편이 11월에 미혼인 친구와 말레이시아 여행을 간다고 함.
2) 수일 간격으로 안마방 등 밤문화 관련 검색을 한 이력이 있음.
3) 내가 검색이력을 발견했을 때 본인이 검색한 것이 아니라고 잡아 떼더니, 두시간의 침묵 뒤 본인이 검색한 것이 맞으며 그저 호기심에 검색해 본 것이라고 하였음.
4) 검색어를 발견한 태블릿 PC를 초기화함.
5) 본인은 한국에서 성실하게 살아왔으며, 그저 호기심에 검색한 것이며 현재 아무 행위도 일어난 것이 없지 않느냐. 기분을 풀라함.
이게 어제의 일이고, 오늘 일어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저 위의 행동들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듬. 나의 입장은..
1) 본인이 갈 의도가 있었으니 검색을 하지 않았느냐,
2) 만약 내가 저 검색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너는 나 몰래 다녀왔을것이다.
3) 태블릿 PC를 초기화할 필요까지 있는것이냐.
위와 같이 따져물으니 본인의 생각을 낱낱히 밝혀야 하느냐, 개인 사생활이 있다, 본인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간다는 등
자꾸 기분 풀라며 다가와서 껴안으려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 사실 정말 싫음.
내일 명절인데 시댁, 친정에 모두 가기 싫고 집에 박혀서 맥주나 한잔 하고 싶은 심정임.
여기는 남자분들이 많으니.. 내 생각이 이상한 것인지 의견을 물어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