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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진찍으러 여자혼자 뉴욕여행 다녀온 후기 - Day 1
게시물ID : travel_17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리루레리
추천 : 3
조회수 : 12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25 15: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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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월 설연휴 이용해서 다녀온 뉴욕 여행 후기 입니다 :-)
그 때 짐싸면서 오유에 패딩 챙겨야 하냐고 물어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달이 다 지나가네요..! 거짓말 같아라ㅜㅜ

고민도 많고 힘든 일 투성일 때 다녀온 여행이라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뉴욕에서 일기처럼 적었던 글인데 사진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여러분 덕분에 따뜻하게 다녀왔으니까..^0^)




* 1인칭 시점 주의 
* 스토리와 사진 100% 일치 하지는 않음 주의
* 짧은 소설 읽는다, 하고 읽어주시면 사랑




IMG_9608_copy.jpg





뉴욕 여행을 결심한 건, 화요일 아침.

눈을 떴을 때 갑자기, 몹시, 뉴욕이 그리웠다.

아마 월요일 밤 늦게까지 내 안에 갇힌 나를 꺼내라는 조언에 시달려서 일까. 

누구들의 허락에 시달리는 것도 지겹고, 자의에 의해 할 수 있는 것이 코딱지 만한 환경에 진절머리가 나서

그런거겠지, 그냥 내 마음대로 아침부터 밤까지, 원한다면 새벽까지 놀고, 자고, 말하고, 듣고, 걷던 생활이

그리워서 그런거겠지만. 어쨌든 일단 떠나보기로 했다.

수요일에 티켓을 끊고, 목요일에 회사에 말했다.

선뜻 ok해주셔서 걱정했던 시간이 민망해졌다.





IMG_9615.jpg




금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급하게 환전을 하고, 옷가지를 챙기고 나니 

어느덧 오후 4시. 7시 반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허겁지겁 나섰더니

뉴욕에 도착한 지금 아쉬운 것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까만 스타킹이 없어서 오늘 바지 하나 사 입어야지 하고 나왔다가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지금까지 헤매는 중인 건 안 비밀.

신발도, 양말도 마음에 안 들고 보조 가방 좀 큰 걸로 가져올걸 하다가

괜히 모마에서 기념품으로 파는 커다란 에코백만 질렀다.

분명히 2번도 안 매고 장식품으로 걸어두게 되겠지만

Moma가 대문짝만하게 적혀있으니 다행으로 여겨야지.



IMG_9613.jpg

fashion street




모마가 아침 10시 반에 문을 연다고 하기에

펜스테이션부터 모마까지 걸어버렸다.

중간에 버스를 탈 생각이었는데 뉴욕이 원래 그렇듯

블럭마다 거리가 워낙 짧아서 다음 정거장에 타야지,

다음에서 다음에서 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53st 5ave 였다.






IMG_9617.jpg
Bryant park





아, 옛날에 H&M있던 자리인데 COS가 들어왔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는 스케이팅을 하는구나,

재미있는 책이 많았는데 아직 문을 안 열었네. 

걸어가는 길 내내 혼자 새록새록 옛 생각에 젖어 한참을 중얼중얼.




IMG_9636.jpg

moma 



모마Moma 에는 사람이 많았다.

토요일이긴 하지만 이제 막 문을 연 아침인데,

여행객 뿐 아니라 뉴요커들도 정말 많아서 도대체 뭔 일이지 싶었다.

알고 보니 피카소 전이 한참.

조각과 페인팅이 2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는데 정말 빽빽하게

무슨 벼룩시장 마냥 사람이 가득했다.




IMG_9639.jpg
moma 





잭슨폴록의 전시, 변화하는 현대를 바라본 작가들의 기획전,

피카소전과 각종 작품들을 보았지만 딱히 가슴을 치는 건 없었다.

오히려 모마의 건축물들이.

창문 안 쪽으로 보이는 계단이라거나,

2층 스토어 전면 창을 통해 보이는 뉴욕의 전경이 더, 아름다웠다.

담백하고 하얗고.




IMG_9647.jpg
moma 




Moma 이용권으로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Moma PS1도 감상할 수 있다.

모마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E라인을 타면 10분 안에 갈 수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E라인이 공사 중.

뉴욕 메트로는 시도 때도 없이 공사 중, 연착, 점검하기 일쑤지만

7일 밖에 없는 나에게 이래도 되나요?

싶었지만 덕분에 맨하탄 구경 제대로 한다 생각하고 버스정류장으로 터벅터벅.



유니언 스퀘어까지 M101을 타고 내려가서 L라인 브루클린 방향을 탔다.

- 뉴욕 교통에 대한 포스팅도 해야겠다. (지금은 말고)-

오랜만의 지하철. 처음 뉴욕 지하철을 탔을 때는 무섭고, 무섭고 

그리고 또 무서웠는데 이제는 나이와 함께 배짱도 늘었는지 

신기하고 반갑기만 하다. 브루클린 방향으로 가는 L라인을 타고

세 정거장 정도 가면 도착. 



IMG_9652_copy.jpg
54st 5ave



여기서 부터 모마 PS1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버스를 타기 전에 브루클린을 그냥 지나치기는 너무 아쉬우니까

또 열심히 걸어보기로 했다. 오기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Tobys estate coffee.

영화 인턴에서 줄스가 벤을 다시 데려오는 장면의 장소다.

그래서 인지 도착하자마자 들렀더니 줄 완전 길고.

2시간 정도 브루클린을 걷다가 다시 왔는데도 줄 완전 길고.





IMG_9650.jpg
 moma



조금 내려가면 무지개 베이글을 파는 The bagle store도 있어서

거기부터 가야겠다 하고 왔는데 이건 줄이 더 길다.

난 또 브루클린에 놀이기구 하나 생긴 줄.


그러면 이 느낌있는 브루클린에서 유명한 카페 한 번 가보자

토스바이스테이트를 대신할만한!

그런데 뭐 블루보틀도 그렇고, 내가 들어가는 모든 오 괜찮은데 싶은

카페들은 다 만석. 줄 엄청 길고.

브루클린 정말 핫 한가 봐요, 8개월 전 경리단길 같은 느낌.



IMG_9665.jpg



모마 PS1부터 다녀오자고 마음을 먹었다. 

구글맵은 M62번 버스를 타고 위로 30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고 했지만

막상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 

M62번 버스는 지하철에서 나온 에비뉴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서나 정류장이 있으니 그냥 구경하다 버스 온다 싶으면 타면 된다.




IMG_9668.jpg

somewhere @brooklyn




모마 PS1은 모마보다 흥미로웠다. 

영상, 사진, 자극적인 주제들, 자극적인 작품들.

동성애를 주제로 한 사진이라던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만들어진 나체의 남녀가 물구나무 선 동상이라던가.

미술의 역사로 볼 때는 모르겠지만 그냥 시각적인 호와 불호만 놓고 보자면

일단 눈이 먼저 가는 작품들이 많아 재미있었다.


모마 PS1을 나서니 어느덧 7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서 그냥 돌아갈까 했지만.

막상 Berford 에비뉴로 돌아오고 나니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다시 한 번 Tobys Estate로 향했더니 - 역시 저녁이라 그런가

자리가 있었다! 마감 시간이 8시 반이라 한 시간 남짓 앉아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내가 커피를 잘 몰라서 그런지 라떼 맛은 그저 그랬다.




IMG_9669.jpg

somewhere @ brooklyn



Tobys Estate를 나와서 다시 시티로.

6번 라인을 타면 유니언스퀘어에서 내릴 수 있다.

뉴욕을 제대로 담겠다고 가져온 캐논 600d 빳데리가 없어서

베스트바이에 들렀다. 핸드폰, 카메라, 노트북 등 전자 용품과 관련된 것들은

베스트바이 Best Buy나 Adorama에서 구매할 수 있다.

캐논 충전기를 39,99$에 구입. 아이폰 충전기도 없어서 9.99$에 구입.

뭔가 다 너무 비싼 것 같지만 시간이 없으니 으헝.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눕자마자 피로가 쏟아졌다.

역시 아침 8시부터 돌아다닌 건 무리였나봐.



-



시..시리즈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feys514/220621347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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