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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후 흐지부지된 썰(feat.키큰남자)
게시물ID : humordata_1774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6
조회수 : 23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0/01 05: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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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주 꽃다운 20대 초반 시절에는
저도 키가 큰 남자가 좋았어요.

정작 저는 158인....상꼬맹이지만.... 내가 작으니 상대방은 커야 해! 라고 말하고 다녔죠. ㅎㅎ
(사실 사귀었던 남자들은 168부터(본인은 170이라고 우겼으나 분면 168이었던 거 같아요) 180까지 다양합니다.)

암튼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소개팅을 해주겠다며
키가 186이야!
하더라고요. 그 외엔 뭐 마르고 자상한 스타일이고 얼굴이야 뭐 크게 중요하냐(응?)라며 ㅎㅎ
당시 싱글이고 어렸던 저는 흔쾌히 나가겠다고 하였고 약속을 잡아 서울시내 모처 모 카페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둑어둑한 저녁시간이었고 비가 내리는 날이었어요...

카페에서는 즐겁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는 왠만해선 누굴 만나도 잘 떠드는 스타일이었어요. 어색한 걸 좀 못참았어서. 남자분은 조금 소심하고 부끄럼을 타는 것 같았지만 제 리드(?)에 즐거워하며 잘 웃으시더라고요. 성격이 너무 잘 맞아! 너무 끌린다! 정도는 분명 아니었지만 나쁜 분위기도 아니었어요.

근데 카페에서 나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며....

비가 오는 거리를 각자 우산을 쓰고 걸으며...이야기를 하는데....
이 분이 정말 크시더라고요.
얼마나 크시냐면..

서로 말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겁니다...비와 우산이 크리티컬한 요소였을 거 같긴 합니다만...

자꾸만
"네?"
"아...네?"
"음...뭐라고요?"

하다보니 말 자체를 안 하게되고 엄청 어색하고 불편하단 생각이 막 들면서 집에 가고싶더라고요 ㅎㅎ

그렇게 헤어지고
서로 연락이 없이 끝났습니다.

10년도 훨씬 지난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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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개팅 후 흐지부지된 썰(feat.키큰남자)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5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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