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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면 벗는 여자1
게시물ID : humorbest_17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펌질맨~~
추천 : 16/7
조회수 : 3665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2/06 14:44:27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2/06 11:51:49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취하면 벗는 여자 - 첫번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녀와 술자리를 갖은 뒤 거의 보름동안은.. 

잠시도 그날의 일을 잊어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알몸은 보지도 못한채.. 

그녀에게 돈만 뺏겼다는 생각이 들어..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때는 정말..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녀의 웃통을 확 벗겨버리고 싶다는 마음뿐이였는데.. 

그것도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기 시작하더니.. 

한달이 지난 지금은.. 그녀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해지게 되었다. 




사실.. 나는.. 기억을 잘 잊어버리는 편이다. 

가끔은... 내가 총각인지.. 아닌지도 까먹는다. *-_-* 




농담이다. --; 




사실.. 농담인지 진담인지도.. 잘 모르겠다. -_-; 




어쨌든.. -_-; 




내가 그녀와의 일을 거의 까먹어가고 있을 어느날.. 

나는.. 모처럼 일찍 집에 들어가서 비디오나 봐야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 비디오 방에서 비디오를 빌리고 있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온 것이다. 




띠리리링~ 


[한애] "네~ 여보세요" 


[전화] "..." 


[한애]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전화] "..." 


[한애] "여보세요. 아무말 안하시면.. 데이트 신청할겁니다!!" -_-; 




그말 하고 후회했다. 

정말로 데이트하지고 하면 어쩌지? 

그것보다.. 상대방이 남자라면... 음?? 







[전화] "야이 나쁜 시끼야~~!!!!!!!!" 







다행이다... 데이트 안해도 될 것 같다. --; 

그건 그렇고.. 누구지? 




모두 예상을 했겠지만.. 그녀였다. 하지만, 나는.. 

그게 그녀의 전화일꺼라는 생각은 전혀 하질 못했다. 




[한애] "누구세요?" 


[전화] "야이 나쁜 시끼야.. 책임져!" 


[한애] "네? 책임지다니.. 멀요? " 




나는 전혀 그녀라는 눈치채지 못한채.. 

그저 상대방이 여자라는 것만을 가지고 추측하기 시작했다. 

가만.. 남자가 여자에게 책임질 짓을 했다는 것은.. 




[한애] "헉! 책임을 진다면.. 설마.. 제가.. 당신한테.. " 


[여자] "..." 










[한애] "돈이라도 꿨나요?" *-_-* 




가끔.. 나는 내 자신이 참으로 순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가끔은.. 말이다. 

(멍청한 건가? -_-;) 




[여자] "남의 알몸을 봤으면 책임져야 할꺼 아냐.. 엉엉~ 이 나쁜 시끼야!" 




뭐? 내가 여자의 알몸을 봐? .. 

나는 내가 행여.. 잘못들은 건 아닌가 시퍼서 다시 물어봤다. 




[한애] "제가 뭘 봤다고요?........ 알몸을 봐요?" 


[여자] "그래!! 오빠가 나.. 취해서 정신 잃어있는 동안에.. 내 몸.. 

    다 봤자나!! " 




그제서야 나는 그녀가 전에 술 자리에서 만났던, 

그.. '취하면 벗는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주아다.) 





[한애] "너.. 주아니?" 


[주아] "그래 임마!!" 


[한애] "너 술 마셨니?" 


[주아] "그래 임마!! 씹알~ 씹알~ 어엉~ 어엉~ " 


[한애] "야.. 반갑다.. 근데 말야.. 너...." 


[주아] "..." 








[한애] "왜 자꾸 반말이야??!!" 




나는 그녀(주아)에게 지금 있는 곳이 어딘지를 물어본 뒤에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갔다. 

내가 그녀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쯤엔.. 

그녀는 이미 많이 취해있었다. 

그 취한 정도가 어떤 정도냐면.. 







[주아] (날 보고.. ) "어머.. 한애.. 오빠~!! 여긴 왠일이야!!" 




이정도였다. -_-;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4병의 소주병과.. 

나에게 인사를 하자마자 입으로 병째 들이키고 있는 소주병까지 합하면.. -_-* 

5병은 넘게 마신 거 같았다. 

오늘 뭔가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 표정도 매우 슬퍼보였다. 

뭔가 그녀를 위로할 만한 말이 필요했다. 그래서.. 








[한애] "주아야.. 내가 언제 니 알몸을 봤다는 거야?" -_-; 




아무래도 위로의 말은 아닌 듯 싶다. 

게다가.. 너무 큰 소리로 말한 탓에.. 그녀뿐만이 아니고.. 

주변의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까지도 

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갑자기 주변의 분위기가.. 싸~ 해졌다. 





[주아] "봤자나! 오빠.. 내가 그때 취했다고 기억이 완전히 없는 

    줄 아는데.. 나.. 그날 일 다 기억나!" 




하지만.. 정작 그녀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하긴.. 술에 취해서.. 제 정신이 아니였으니깐.. 




[한애] "헉.. 머가 기억난다는 거야!! 그때 나도 술 취해서 기억이 

    하나도 없었는데.." 


[주아] "거짓말! 다 봤자나!! 치사하게 말야.. 내 알몸을 봤으면.. 

    약속한 대로.. 돈은 줘야할 것 아냐??!! 볼 건 다 보고... 

    돈은 왜 안줘?? 이건 약속이 틀리자나!! 내가 옷을 벗었으니까... 

    오빠는 돈을 줘야할 것 아냐!!" 




아시다시피.. 그녀가 옷을 벗으면 내가 돈을 주기로 한.. 

그런 약속따위는 없었다. 





물론.. 그걸.. 노리기는 했다. -_-;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그녀가 취해서 옷을 벗길 바란 것뿐이였다. 

나도 술만 취하면.. 돈을 뿌리는 버릇이 있기에.. 

같이 술을 마시면.. 그녀가 취하는 만큼 나도 취해서.. 

길바닥에 돈을 뿌리는 나의 술 버릇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위험-_-부담이 

있긴 했지만.. 




미모의 여자가.. 술에 취해서.. 옷을 벗는 장면을 볼 수만 있다면.. 

그런 위험따위는.. 충분히 감수할 수가 있었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공을.. 쿨럭 -_-) 




아무튼.. 일은 그렇게 된 건데.. 

그런데.. 이건 마치.. 




내가.. 그녀에게 돈을 주고.. 옷을 벗으라고 한 것 같자나!! 

무슨.. 분위기가.. 이런 쪽으로 흘러가냐? 

그리고.. 무엇보다.. 당혹스러웠던 것은.. 




우리가 너무 크게 떠든 탓에.. 주변 사람이.. 

우리 이야기를 다 들어버린 것이다. -_-; 




[주변 여자] "어머 재네들.. 그렇고 그런 사인가봐.. " 


[주변 여자] "여자더러.. 돈 줄테니.. 옷 벗으라고 했나봐.. 

      저 사람.. 재수없다.. " 




나는.. 졸지에..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술집 주인 아주머니들도 이상하게 보는지.. 수근거렸다. --; 

주변의 분위기가 심상치않게 돌아갔다. 




나는 그만 기분이 상해서.. 




[한애] "나 그만.. 간다." 




.. 라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서 주아를 봤는데.. 

그녀는.. 술에 취해서.. 제 정신이 아니였다. 




[주아] "오빠.. 어디가? 헤롱헤롱~" 


[한애] "너때문에 화나서 그냥 갈꺼야" 


[주아] "안돼.. 가지마 오빠.. 날 두고 어디가.. 아앙~" 




그녀는.. 술에 취해서.. 당장이라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였다. 

나에게 헤롱거리면서 술 주정을 마구 했다. 

나는 취한 여자를 상대해야한다는 것에 기분이 상해서 자리에 있기가 

더욱 더 싫어졌다. 

게다가 그녀가 나를 이상하게 몰아세웠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해있는 상태였다. 

나는.. 술에 취한 그녀를 두고 술 집을 나오려고 했다. 




[한애] "나.. 그만 집에 간다" 


[주아] "안돼.. 가지마.. 아앙~"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생각난 사실이 있었다. 

바로.. 취하면 옷을 벗는.. 그녀의 술 버릇이였다. 

지금 상태라면.. 조금만 기다리면.. 그 술 버릇이 나올 것도 같았다. 




헉! 




나는.. 자리에.. 도로 앉았다. -_-; 




[한애] "내가 널 두고 어디가겠니.. 오빠만 믿고.. 안심해.. --;" 




갑자기 그녀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 

헤롱대면서 나에게 주정을 떠는 그녀의 모습도 다 용서가 되었다. 

마구 침을 튀면서 말을 하는 그녀의 모습도.. 싫지가 않았다. 




[주아] "오빠.. 나 갑자기 속이 안좋아.. 답답해.. 토.. 토할꺼 같애.. 우욱" 




.. 라고 말하면서 내 바지에 토하는 그녀의 그것(?)도 용서가 되었다. 




[한애] "주아야.. 답답하니? 그럼 옷을 벗어봐.. 그럼 좀 나아질꺼야.. 

    힘들면.. 내가 벗-_-겨줄까?" -_-; 


[주아] "아냐.. 이제 좀 괜찮은 거 같애" 




젠장.. --; 




역시..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취하면 옷을 벗는 그녀'라는.. 이름의 고지가 멀지 않았다. 

그래..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 




파이팅~! -_-; 




그렇게 밤이 깊어져만 갔다. 

취해서 헤롱대는 그녀와, 그녀가 취해서 벗기를 바라는 남자의 밤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래.. 오늘은.. 지옥의 끝까지 따라가리라.. !! 




오늘은 요기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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