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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을 저질러놓고 똘똘뭉쳐서 괴롭혀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gomin_17747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닌자오징어
추천 : 2
조회수 : 5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10/22 21: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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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눈팅과 댓글만 적어 오다가 이렇게 긴 글은 처음으로 적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몇년 전 지방에 작은 공방을 하나 오픈해서 (원래있던)서울 공방과 지방 공방을 오가며 일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 여징어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가게 앞에 아주 작은 횡단보도가 있는데
그 횡단 보도를 밟고 저희 공방을 가리며 불법주차를 하는 차량이 끊이지 않아서 생활불편앱으로 신고를 하고 있는데요
에휴... 말하자면 길지만 ㅜㅜ 제가 처음부터 대뜸 신고를 하기 시작한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자동차에 남겨져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해서 선생님~ 차좀 빼주세요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더라고요
자신이 이 동네 사람인데 20년을 살면서 차 빼달라는 소리는 처음이라며 자기가 차를 왜 빼야 하냐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사람
잠깐 댄건데 니 땅이냐면서 젊은 사람이 세상 팍팍하게 살지 말라며 훈수를 두는 사람
대뜸 반말에 억양 올리고 볼륨 높이며 싸우자는 사람
한달 정도 참다가 정신병 걸릴 것 같아서 깔끔하게 신고를 하자로 결론을 내렸고 생활불편앱으로 신고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어느 날 옆에 한 가게 사장님이 오시더니 제가 신고하는 게 동네에 다 소문이 났다며 조심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뒤로
니가 신고했냐며 딱지 떼였다고 소리소리 지르며 찾아오는 사람도 있고
저의 공방 옆 쪽으로 정육식당이 있는데 그 식당에 오는 손님들이 줄줄이 차를 대기도 해서
차 좀 빼달라고 매번 가서 이야기를 하는데 (전화번호 없는 차량이 생각보다 많아요 ㅜㅜ)
한번은 그 사장님이 고기를 썰다말고 저를 보며 소리를 지르면서 고기 썰던 칼을 도마에 내팽겨치듯이 꽂아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정육점 앞에 백골전우회인가? 뭔가 써놓아서 더 위화감도 들더라고요
글 쓰는 지금도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오픈매장이 아니라 작업만 하는 공방이라 24시간 중 새벽에도 물건 가지고 들어가고 나오고 하는데
가게 문앞에 못 들어가게 차를 일부러 바짝 전화번호도 없이 대 놓고 가는 차량도 있어서 다음날 아침까지 가게에 못 들어간 적도 있고요
 
며칠 전에는
나름 복수를 한다고 생각을 한건지
골목에 주차를 한 제 차 때문에 아침에 짜증이 난다면서 경찰을 불렀더라고요
(제가 주차를 한 골목은 시청에 확인 한 결과 주차 가능한 공간이고요)
전화번호로 연락 주시면 바로 빼 드린다고 말씀 드렸더니 전화하기도 짜증이 난데요
그러면서 경찰을 불렀더라고요 그쪽에서
물론 경찰분이 오셔서 전후 사정 이야기 듣고 제가 잘못한게 없으니 그냥 들어가라며 저를 귀가 조치 시켜주셨는데
뭔가 딱 부러지게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동네사람들이 불법주차를 한것이고 불법주차는 잘못된 거라는 고지도 딱히 해 주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나서 시청에서 전화도 와요
신문고에 신고가 들어왔다면서요
제가 동네사람들 주차도 못하게 골목을 막고 있다네요
하... 살면서 이렇게 적반하장에 상식이 안 통하고 답답한 일은 처음인 것 같아요
 
아니 요즘 전원주택 살려고 시골 내려갔더니 텃세부리더라 라는 시골텃세는 들어봤어도
그렇게 시골도 아닌데 이렇게 비상식적인 일이 제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현명한건지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솔직히 요즘 세상도 무섭고 여기 동네 사람들 말도 엄청 거칠고 무서워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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