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진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말 너무 아끼고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말로는 제가 요즘 자꾸 선 긋거나 벽을 치면서 거리를 두는게 너무 싫대요.
선을 그으려했던건 부정할 수 없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에요.
처음으로 말을 놓고 친해졌을 땐,
친구가 너무너무 좋아서 마음을 열었고, 친구도 저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이 친구의 행동이 저를 너무 실망시키는거에요.
잘해주고 더 많이 걱정하고 챙겨준건 난데...
저는 이미 친해질만큼 친해졌다고 느끼는건지 다른 사람을 더 신경써주고,
저에 대해서 하나도 궁금해하지 않고 걱정 같은 것도 안해주고
말로만 가장 친해~ 라고 말하면서, 힘들때만 저를 찾는거 같더라구요..
날이 갈수록 저만 마음쓰는 기분이 들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가능하면 피해다니고, 밥도 따로 먹으면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요.
정말 저한테 하나도 관심 없어 보이는데 벽을 치는게 너무 화가난다라는 식으로 말한게
의외네요... 평소엔 제가 뭘 먹든, 집에가서 뭘하든, 아프거나 힘든 것 하나도 신경안쓰는 태도였는데...
제가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걸까요?
이러다 계속 틀어지다가 멀어져버릴까봐 너무 걱정돼요.
이럴땐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둘이서 저녁에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서로의 오해를 풀어나가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