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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딩들...
게시물ID : humorbest_17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우보이개밥
추천 : 17
조회수 : 324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2/06 15:05:45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1/11 14:17:26
[르포]성인을 닮아가는 초등학생들! - 동심의 순수함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 강남 'ㄱ'초등학교 앞 문구점 밀집 지역. 진열대엔 명품 브랜드를 흉내낸 '짝퉁 향수', 아이섀도 미니립스틱 파우더 등으로 구성된 화장품 세트, 화장품 용기를 본뜬 문구세트, 목걸이, 반지 등이 즐비하다. 이 곳 중대형 문구점들은 화장품 및 액세서리 전문점에 가깝다.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초등생들만이 아니라 유치원생들도 즐겨 사는 물건이라는 점이다. 초등생들은 요즘엔 문구점에서 사는 것도 모자라 팬시점에서 화장품과 액세서리를 구매하거나 심지어 백화점 등의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기도 한다.
초등생 외모 꾸미기 어른 빰쳐
서울 'ㅅ'초교 6년 최모양은 "초등학교 고학년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화장과 귀고리, 목걸이 등의 착용은 일반화된 현상"이라며 "여름에는 짧은 치마에 노출이 심한 민소매 티셔츠, 하이힐을 신고 다니기도 한다"고 했다. 요즘은 남자 아이들도 귀고리를 많이 하는 추세. 쌍꺼풀 테이프로 쌍꺼풀을 만들고, 안경 대신 컬러 콘택트렌즈를 끼는 아이들도 있다. 최양은 "학교에서 선생님께 걸려도 아무 꾸지람도 안한다"고 전했다.
초등생들을 겨냥해 만든 월간지도 이들에게 '패션 리더'를 강요하는 주범 중의 하나이다. 초등생들이 가장 많이 본다는 'ㅇ' 월간지 11월호에는 '문방구에서 깜찍걸 되기', 지방 아이들 초청 미팅 주선 행사, 데이트 코스 대공개 등의 표제로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이 초등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아이들이 먼저 찾기 때문에 가져다 놓는 아이템도 많지만 도매 업체쪽에서 먼저 이런 물건이 있으니 한번 가져가 봐라 하는 판촉 물품들도 많다"고 말했다.
파마나 머리 염색도 초등생들 사이에서 기본. 어머니들이 직접 미용실에 데려가서 시켜주는 경우가 대부분. 선배 초등생이 후배 돈을 갈취해서 하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이 학교 5학년 박모양은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교 앞 문구점에서 산 부분 가발을 붙여 세븐이나 보아 등의 스타일을 흉내낸 아이들이 많다"고 했다.
마음만 먹으면 음주, 흡연 손쉬워
초등학생 흡연도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 'ㅌ'초등학교 6년 이모(13)군은 "쉬는 시간에 5~6학년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다"며 "한 반에 흡연을 하는 학생들이 3~4명은 된다"고 말했다. 이군은 아버지가 담배 피우는 것을 보고 집에서 서너 번 몰래 피워 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은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둔 초등학생의 흡연이 비흡연자 자녀에 비해 눈에 띄게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청소년금연운동연합이 작년 6월 전국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남자아이들의 경우 흡연경험율이 14.8%, 실제 흡연율이 1.1%, 여자아이들의 경우 전자가 8.5%, 후자가 0.8%나 된다. 한국청소년금연운동연합 정운종 상임이사는 "부모의 담배 심부름을 통해 담배를 샀거나 친구를 따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초등생들이 흡연을 경험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생들은 흡연을 거의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이로 인한 교육적 방치 때문에 이들이 금연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초등생 흡연의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학교에서 예방교육을 시키고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고학년 초등생들의 이런 비뚤어진 호기심은 음주로도 이어진다. 같은 학교 6년 장모(13)양은 "한 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부모 허락 하에 집에 모여 술을 마시기도 한다"면서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아이들끼리 놀이터나 골목에 모여 마신다"고 전했다. 술을 구하는 것은 쉽다. 부모님 심부름 핑계를 대면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다.
초등생 성경험 및 음란물 접촉 급증
서울 'ㄱ'초등학교 5년 장모(12)군은 요즘 삼각관계로 골치가 아프다. 수려한(?) 외모 덕에 두 여자가 고백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장군에게 여자친구와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고 물었다. "별거 없어요. 영화 보러 다니고 PC 방에도 가고요." 장군의 손가락에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커플링이 끼워져 있다.
"러브장(교환편지)도 쓰고요. 요즘은 인터넷에 러브장이라고 검색하면 주제에 맞는 편지 내용까지 다 나와 있어 베껴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무척 편리해요. 커플티를 입는 아이들도 있는걸요"
요즘 4학년 이상 고학년 학급의 경우 애인이 없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고학년 초등생들의 최대관심사는 '애인 구하기'. 이 때문에 초등생들은 성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의 청소년 성문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4.24% 정도가 성관계를 경험했고, 성관계를 경험한 17.3%의 청소년 가운데 10%가 초등학생 때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성교육전문가 구성애씨가 운영하는 성교육 사이트 아우성 홈페이지의 ‘초딩 게시판’에서는 또래 친구와의 성 경험이나 임신 등을 걱정하는 초등학생들의 질문과 답변이 끊이지 않고 있을 정도다.
음란물 접속 실태도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교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초등학교 학생의 정보통신윤리 의식에 관한 조사연구'(오연주)에 따르면 서울의 초등학생 1,13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불건전 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42.6%나 됐다.
이 학교 5년 김모(12)군은 "부모님 몰래 의료보험카드에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도용, 음란 사이트를 접속했다"고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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