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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177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358
조회수 : 56301회
댓글수 : 8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9/09 21:37: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9/09 08:42:15
버스를 탔습니다.
맨뒤에 앉아서 가고있었는데 앞쪽에서 앙칼진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아저씨~ 이거 했는데 왜 문을 안열어줘요?"

이러면서 손에 교통카드를 보여줍니다.
기사아저씨가

"벨도 안누르고 안내려준다고 하면 내가 어쩌라고 그럽니까?"

 이럽니다. 
 잉? 뭐지 하고 그쪽을 보면서 벨을 봤는데 불이 들어오지 않은걸보니 벨은 누르지 않은 상황 입니다.
그사이 아주머니가 또

"이거 찍었잖아요~~근데 왜 문을 안열어주고 그냥가는 거냐고요?"

이럽니다.
상황을 보니 아주머니가 벨을 누른게 아니라 자신이 찍고탄 교통카드를 뒷문 환승카드기에다가만 대고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주위사람들도 아주머니에게 벨을 안눌렀으니 당연히 정차를 안하고 그냥간다고 말을했으나 아주머니는

"난 맨날 이거 찍고내렸는데 이사람들 왜이래?"

이러는 겁니다.
사람들이 또 그건 그냥 환승할때 쓰는 거라고  벨을 눌러야 할거 아니냐고 하니까 아주머니는또

"아니 이걸 찍었는데 벨을 왜눌러~~"

이럽니다.
이아주머니가 내릴때는 항상 다른 사람들이 벨을 누르고 자기는 카드만 찍고 같이 내렸나 봅니다.
 버스기사가 버스가 시끄러워져서 그랬는지 그냥 버스를 도로가에 세워 줍니다. 
아주머니는 뒷문이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내리지않고

"아진짜 뭐이런경우가 다있어~ 진짜 어이없네~"

이러고 있습니다.
그걸 보고있던  한 아저씨가 말합니다.

"아주머니~  엘리베이터 타고 그냥 있으면 알아서 올라가서 열립까~  층수를 눌러야지 얼리베이터가 가서 열릴꺼 아닙니까~ "

이러니까 아주머니가 그아저씨를 꼬라보더니

"나 아파트 안살거든요 ~"

이러고는 내려 버립니다.
그리고 이내 버스가 출발 하는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애들 둘이 창을 열고 아주머니를 쳐다보며 막 노래를 부릅니다.

"여보시오~~~문을 여시오~~  여보시오~~문을 여시오~~ 문을 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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