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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으로 번지는 러시아 비밀 요원들의 웃지 못할 실수들
게시물ID : humordata_1775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13
조회수 : 389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10/09 0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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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보총국(GRU) 요원 알렉세이 모레네츠의 여권 인적사항은
모스크바 주민명부와 실제로 일치

2. 자동차 등록주소는 콤소몰스키 20번가.
그곳은...

3. '21-30대 여성을 구합니다.
사랑을 갈구하는 41세남 알렉세이.'

4. 고스란히 노출된 305명의 GRU 사이버 부대 장교들 명단.



앞서 관련 글)

러시아 '英 노비촉 암살조'의 신원이 노출된 배경.jpg

외신) 네덜란드, "러시아 GRU 이동 해킹팀" 체포 전모 공개.jpg



요약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1. 네덜란드 군정보부(MVID)가 공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헤이그 국제화학무기 금지기구를
해킹하다가 체포된 4명의 러시아 GRU 요원중 알렉세이 모레네츠(Alexey Morenets)는
"실제 자신의 실명"이 찍혀있던 외교관 여권을 소지중이었다.


2. 탐사취재 그룹 벨링캣은 온라인(토렌트!!)에서 취득한 2002-2014년도의 모스크바
주민 명부파일을 대조해서 그의 주소지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 그곳은 GRU의
극비 아카데미
였다.

영국으로 망명한 GRU 장교 빅터 수보로프의 증언에 따르면 '수족관'이라고 불리는
모스크바 GRU (군 정보총국) 아카데미는 냉전시절만 하더라도 이에 대해 발설하기만
해도 끌려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반에게는 존재 자체가 금기이자 기밀 사항.


3. 벨링캣은 다른 요원들의 실명을 검색해서 이들도 같은 주소지에 등록된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으며, 온라인에 유출된 모스크바 자동차 등록원부 파일을 뒤져
모레네츠가 소유한 라다(Lada) 자가용이 특정주소, 즉 "26165부대" (GRU 비밀
사이버 부대 소재지)로 등록
이 되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4. 이와 똑같은 방법을 써서 벨링캣은 국가기밀에 속하는 26165 부대원 305명들의 신원을
가려낼 수 있었다
. 등록원부 파일에는 차량 소유주(요원들)의 실명/생년월일/휴대폰
번호까지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었다. (요원들 어쩔...~ ㅠ.ㅜ)


5. 한편 헤이그에서 체포된 요원들은 이번에 정체가 노출된 솔즈베리 암살용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검색/식별하기 좋게) 연속된 일련번호로 발부된 여권을 소지중이었고


6. 현장에서 압류된 노트북 컴퓨터에는
예전 해외 임무에 대한 파일들이 빼곡하게 들어 있었으며


7. 러시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21-30살 연령대의 여성을 구한다며
본부 근처에서 찍은 자신의 얼굴 사진과 프로필을 고스란히 올려놓은 요원과


8. 모두가 요원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축구팀에서의 활약상을 담은 개인적인 사진들


9. 모스크바 GRU 본부에서 사용한 택시 영수증을 고스란히 소지하고 있었다.

출처: 벨링캣
305 Car Registrations May Point to Massive GRU Security Breach


촌평)

이를 놓고 GRU의 근무기강 해이 또는 고의적인 태업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면서
한때 서방을 떨게 만든 공포의 첩보기관이 '인터넷 大검색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침몰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
이 나오고 있고,

현재 영국 언론으로부터 '푸틴의 멍청한 제임스 본드들(Putin's dumb Bonds)'이라는
조롱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ㅎ


80년대 중반 영국으로 망명했던 KGB 런던 지부장(Oleg Gordievsky)이 정보기관들에
대해 평을 했던 칼럼이 기억 납니다.

자국 기관을 관료주의와 보신주의에 찌든 관청이자
공무원들이라고 평가하더군요.

냉전시절 영국 MI6 고위간부였던 킴 필비(Kim Philby)가 모스크바로 도망와서
수백명이 바글거리는 KGB 본부의 영국부서를 발견하고 질책을 하더랍니다.

"MI6 본부의 소련부서에는 지금 10명도 안 되는 인원이 근무하고 있단 말이오!"

'KGB 공무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지 이해를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숨막히는 분위기에 질식해 있다가 해외로 나오는 요원들이 사고 치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


1줄 요약: 나사 빠진 러시아 공무원들이 사고 쳤어요.
출처 1. https://www.bellingcat.com/news/2018/10/04/305-car-registrations-may-point-massive-gru-security-breach/
2. 외신) '재앙'으로 번지는 러시아 비밀 요원들의 웃지 못할 실수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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