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갓서른 먹은 아재입니다.
오랜만에 오유에 음식사진을 올리는 것 같아요.
서른줄에 접어들어서도 취미는 여전히 요리뿐이네요.
한동안 손가락이 부러져 요리를 쉬었었습니다. 뼈가 제법 아물어 다시 식욕을 채울 수 있게되어 행복합니다.
믈 Moule
밖에서 벨기에 식 홍합요리를 몇번 사먹었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홍합탕의 구수함도 있고 가장 따라하기 쉬워 보인 이 요리에 도전해봤습니다.
자연산 뉴질랜드 그린머슬 최고!
홍합 오븐구이
홍합을 사먹는김에 마요네즈랑 맛살이랑 셀러리랑 이것저것 섞어서 홍합에 토핑도 올리고 바게뜨 빵에도 올려 오븐구이를 해먹었습니다.
맥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빠네 파스타...
를 먹고 싶어서 동네 마트 빵코너에서 갓구운 녀석을 업어와 크림파스타와 합체시켜보았습니다.
맛있는데 빵을 다 먹으니 너무 배가 불렀어요..
쇼유 치킨 라멘
닭발사다가 2시간동안 푹 고아 육수를 뽑아봤습니다.
고명은 뭘할까 고민하다가 테리야끼치킨으로 결정했습니다. 톤코츠에 돼지 차슈가 어울리듯 맛있쪙.
닭도리탕!
이지만 중국식 따판지와 퓨전시켜서 두반장과 고추장의 콜라보로 완성된 녀석입니다.
스리랑카식 꽃게커리
EBS였나요? 이욱정 PD님의 요리를 보고 참을 수 없어서 만들었습니다. 식욕을 두배로 만드는 향기로운 시나몬향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홍샤로우
달콤 짭짜름한 소스 재현에 성공했습니다. 팔각향이 너무 좋아요..
해물 누룽지탕
갓 지은 밥을 누룽지로 만들어 고소하하게 냠냠 잘먹었습니다.
오징어몸통에 화려한 칼집을 넣어보려다가 실패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허니치킨
양념치킨과 비슷한 비쥬얼이지만 꿀과 케쳡을 베이스로 새콤달콤한 허니치킨입니다. 순살로 만들었더니 한 입에 쏙쏙 정신없이 들어가던 아주 위험한 녀석입니다.
치즈 불닭
훈제향을 내주는 히코리 스모크 농축액을 구해다가 불닭을 볶을 때 살짝 섞어 봤습니다. 매운맛과 훈제향과 치즈향이 의외로 삼박자를 기가막히게 이뤄줬습니다.
빠에야
빠에야는 대용량으로 해서 마구 퍼먹어야 감질나지가 않습니다. 쵸리죠를 넣었더니 매콤하니 잘 어울립니다.
카레우동
5~6년전 일본에 여행을 갔을 때 교토 은각사근처에서 먹었던 카레우동이 가끔 생각납니다. 그 맛을 기억하며 최대한 제 취향에 맞게 재현해봤는데 몇번 더하면 거의 성공할 것 같습니다. 양파를 카라멜라이징해서 요리하는게 정말 다르더라구요.
다음엔 또 무얼 먹을지 행복한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