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년 사귄 여자친구와 이별 후, 다시 잡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76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Rna
추천 : 0
조회수 : 155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9/12/13 16:35:33
옵션
  • 창작글
저희 둘다 20대 후반의 나이 입니다.

여자친구는 대학교 다니다가 졸업을 앞두고 오랫동안 휴학하며 직장생활을 했고, 저는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입니다

여자친구와 2년동안 2시간 거리의 장거리 커플로 지내왔고, 주1~2회를 보며 지내왔었는데요,

저희가 성격이 너무 달라서 2년 연애하는 동안 엄청 많이 싸워왔습니다.

몇몇 일화들을 말씀드리자면 여자친구는 제가 만날 때와 만나지 않을 때 너무 다른 모습같다며

만날 때는 이렇게 좋은 사람이 또 있나 싶다가도, 안보이면 뭐하는지 알려주질 않는다며 연락 문제로 많이 소홀해하는 모습에 서운하다고

연애하는 내내 싸웠었습니다.

다른 일화로는 여자친구는 의사표현이 적극적인 편이고 저는 그렇지 않고 묵묵히 넘어가다가 터질 때만 표현하는 편인데 

서로 대화가 많이 안되는 것 같다며 노력해달라고 여자친구가 많이 서운해하고 속상했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이며 감정적인 성격이다 보니 제가 많이 휘둘린거 같아보이는데 왜 만나냐고 하시겠지만

그만큼 애정표현도 잘하고, 눈치나 일처리가 좋고 부지런해서 제가 필요하지 않아도 필요할 것 같은 일들을 잘해주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반대로 조금 감정표현도 더디고, 입만 살고 노력도 안하는 둔한 곰같은 스타일이였어요.

그러다 보니 여자친구 입장에선 이것저것 많이 답답해하며 이것저것 이야기해주었는데

저는 그 말을 깊이있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흘려보냈었던 게 제일 큰 화근이였던거 같아요.

여자친구가 몇달 전부터 본인이 권태기가 온거 같고 사랑이 식은거 같으니 저보고 잘 해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밑밥으로 이 말이 제일 헤어지기 좋은 이유여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게 여자친구의 감정적인 성격 탓에 얘가 또 뭐가 맘에 안들어서 싸우려고 하나보다 싶었거든요

저는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고, 그냥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이번 가을 들어서 여자친구가 오랜 휴학 끝에 학교를 졸업하겠다며 복학했는데

졸업시즌에 복학해서 그런지 팀플이며 졸업작품 준비하랴 뭐하랴 학교에서 밤도 많이 새고, 늦게 돌아오면서

바빠지니까 연락이 점점 뜸해지더라구요. 저도 졸업시즌이라 졸업준비하느라 바빠서 서로 소홀했습니다.

12월이 되서 서로 졸업이 가까워지니 여자친구한텐 학교다니는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졌고,

그러면서 본인은 이렇게 바쁘게 지내면서 신경쓸 겨를이 없는데 저란 사람은 서운해하고

공대 남자 많은 곳에서 팀플하고 밤새는 거로 오해를 몇번 하니

원래도 지쳤었는데 말도 안통하는 놈이라고 생각하고 결단을 내린거 같았습니다.

2주전 쯤에 통화하면서 나는 그런걸로 오해받기도 짜증나고 싫고,

평소에 잘해달라고 몇번을 말했을 때나 잘해주지 이제와서 서운한걸 나한테 어쩌냔 식으로

더이상 못 해먹겠다며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제서야 생각없이 지낸 지난 시간들에 대해 벌을 받고, 책임이란 말의 의미를 모르고 지내다

엄청 후회가 되고, 벌받는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 때 그 하나라도 잘해줄걸 매우 후회했습니다...

몇번 연애해보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사람을 놓친다는 게 이렇게 크게 마음이 아플 줄 몰랐습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뜬금없이 생각나면 울면서 후회하고, 왜 헤어졌는지 생각을 많이 했고

과거의 생각없이 한 언행으로 여자친구를 상처주고 울린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인생이란 긴 시간을 너무 도전정신 없이 안일하게 보낸 것이 아닌가에 대한 생각과

절대 과거와 같이 지내지 않겠다는 생각에 과거에 말해준 말들에 대해 곱씹으며 지금은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를 붙잡으려는 것은 나중에 제가 그때 한번이라도 더 잡아볼 걸 후회하기 싫고,

여자친구 입장에선 헤어진지 2주밖에 안된 놈이 이렇게 말하는게 다시 만나도 얼마나 가겠냔 생각이 들거 같단 생각이 들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반성하고 바뀌고 있는 저를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맘이 떠난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정말 많이 반성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어필했을 때 돌아올 수가 있을까요??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