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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76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떼구르르르르★
추천 : 0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1/01 00:09:53
우울증이랑 환청 증상이 심해져서
정신과 약 먹은지 5년차 돼가는 것 같아요
지금은 일도 다니고 대학원도 다니고
어느 정도 일상이 회복되었어요
사람 대하는 것도 많이 나아지고 일 잘한다 소리 들으면서
회사 다니고 있어요
그래도 정신과 약을 먹는 만큼 능력이 잘 나오진 않아요
부작용 때문에 몸을 가만히 두기 힘든데
사람들이 가끔 그런 거 지적할 때마다 위축되긴 하지만요
그래도 예전 생각하면 이 정도 삶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문제에요
좋아하는 취미도 다 사라지고 매사 흥미가 없어요
심각할 정도로 흥미가 없어요
이것도 우울증 증상 중에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책 읽으려고 사놓은 것들 아예 읽지도 않고
좋아하던 영화 만화 같은 것들도 거들떠도 보지 않아요
약 먹으니까 생활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데
그 이외의 삶이 없네요
벌써 5년째 약을 먹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올해에는 뭔가 이뤄나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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