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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늦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시물ID : gomin_1776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Fob
추천 : 2
조회수 : 81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0/01/12 20:42:53
올해로 나이 32살 된 남자입니다.

간략하게 제 설명을 드리자면

약 15세 때부터 우울증이 발병해서 병이 호전될때까지 약 10년 조금 넘게 걸렸네요.

병원에서 약은 지금도 타먹는중이긴하지만.. 거의 다 나았다고 봐도 무방할정도입니다.

당연히 모솔이구요 군대는 병때문에 면제 받았습니다.

직장생활을 1년넘게 하다가 도저히 아닌거 같기도하고 제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퇴사하고

지금은 공부를 한지 2달정도 되어가네요.

아... 참고로 제가 했었던 일은 게임 프로그래머였습니다.

지금은 다시 취준생이자 저 혼자만의 게임을 만들고는 있습니다만...

어제 알게된 사실이 있습니다.

혹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있던 '후엠아이 도로시'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지금은 이 팀이 해체되서 플레이스토어에 없네요)

이 게임은 꽤나 호평을들은 게임이고 스토리도 나쁘지않다고 들었는데요.

궁금해서 이 게임을 만든사람들을 찾아보니 서울대를 재학중인 5인이더군요...

이 이야기를 접한순간 현타가 왔습니다.

'세상은 정말 1%가 세상을 이끌어 가는구나.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존재였어.... '라는 생각과 함께말이죠.

너무 심하게 현타가와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이 세상에 없어도 되는 존재 같았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만드는 게임도 친형한테 검수? 비슷하게 받고 있거든요.

그리고 친형도 서울대출신... 이네요.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저 정도로 될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저 정도의 게임을 만들려면 어느정도의 수준이 되야할까?'

결론을 내린 결과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어야되겠더라구요.

(위 게임에서 제가 놀랐던점은 게임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입니다. 저 또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의 게임을 만들고있기에)

그래서 요새는 책도 읽고는 있지만..

문제가.. 자꾸 늦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는 20대 중반에 저런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서 굉장하다는 평을 듣는 반면

저는 32살인데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고 그렇다고 지식을 쌓은것도 아니며, 지금 혼자 할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것 같습니다.

할게 너무 많은 반면 시간은 너무 없는거 같고 요새는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하네요.

자꾸 절망감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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