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8살 여고생이구요ㅠ 7살때였나 8살때였나 거의 10년 전 즈음이네요... 그때 투니버스에서 방영해주는 슬램덩크를 봤습니다. 기억나는 거라곤 박상민 아저씨하고 시커먼 아저씨들이 뻘건 공을 튀기고 음 주인공은 뭔가 빽빽거리는 빨간머리였고... 여하튼 저는 슬램덩크로 난생 처음 농구라는 걸 접했습니다. 딱히 이 만화를 보면서 농구를 아주 좋아하게 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꼬박꼬박이나 전부라고는 말 못해도 열심히 봤어요. 그리고 그 후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사실 내용도 애들 얼굴도 기억나는 게 거의 없습니다. 지금 만화책 보면서도 이런 애가 있었던가 없었던가 가물가물ㅠㅠ. 그나마 주인공 강백호하고 라이벌인 서태웅하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채치수 부장님...
몇살이나 먹었다고 10년 운운하는 거 좀 부끄럽지만ㅠ 얼마 전에 시험이 끝나서 할 짓도 없고 만화책이나 빌리자, 라는 마음으로 대여점에 들어갔습니다. 뭘 볼까 하다가, 구석에 있는 슬램덩크 완전판 보고서 별 생각없이 집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 7권까지 읽었는데ㅠㅠㅠㅠ으 만화책때문에 울고 웃고 별짓 다하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선생니뮤ㅠㅠ농구가 하고 싶어요ㅠㅠㅠㅠ'장면에서는 새벽에 울수도 없고 고개쳐박고 끅끅거렸어요ㅠㅠㅠ진짜 울컥울컥하네요. 그 회상장면도 그렇고 너무ㅠㅠㅠ아ㅠㅠㅠㅠㅠ 왜이러지ㅠㅠㅠㅠㅠ 진짜...뭐랄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슬픔하고 불쌍함이 섞여서 막 그냥(??) 아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실 처음 봤을 땐 진짜 싫었는데... 뭐 이런 게..이랬는데 읽다보니까 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지금도 질질 짜고 있다는 건 안자랑..
그런데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 말이죠. 얘들 왜 자꾸 바짓속에 손을 집어 넣는 지 모르겠네요. 이거 근데 진짜 신경쓰여서... 아니 왜 자꾸 바짓속에 손을 집어넣니? 하 태웅이가 바짓속에 손넣을 때 마다 이 누나 가슴 철렁한다 진짜. 뭐하는 거야 지금 왜 건장한 사내놈들이 바짓속에 손을 집어넣냐고 안그래도 바지 그거 남자들 사각팬티랑 비슷하게 생겨서 신경쓰인단말야 그리고 그 바짓속에 입는 검은색 쫄쫄인;;ㅣㅓ힘나ㅓㅎ;ㅣ마ㅓ' 아니 그건 도대체 뭐길래...왜... 왜 그것만 보게 만들어 내가 변태같잖아 이자식들아 근데 좋다 그거. 입으니까 웬지 섹시해서 좋네 진짜. 마법의 아이템인가봐 자꾸 고릴라 허벅지도 신경쓰이잖아.. 근데 진짜 바짓속에 손을 왜 집어넣니?????????????????????
그리고 태웅이가 너무 좋아요...라스트 2분이라고 할때 정말 철렁였어요유ㅠㅠㅠㅠㅠㅠ아 대협이도 좋음 너무 상큼해요 상큼보이 그리고 호열이1!!!!!!!!!!!!!!!!!!!!! 그 싸움 마지막에ㅠㅠㅠ자기가 다 뒤집어 쓰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니가 진정한 사나이구나 완전 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벽에 횡설수설... 여튼 너무 감동했어요. 흐ㅠㅠㅠ 얘들 보면서 어쩐지 저의 무기력한 고등학교 생활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뭔가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게 참 부럽네요. 울컥하거나 운것도 다, 나랑 비슷한 나이인데도 이렇게 뭔가에 열중할 수 있고, 그런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원래 체육 특히 구기종목하고는 정말 담쌓았는데 당장이라도 나가서 농구공이라도 좀 튀겨보고 싶을 정도로. 새벽에 끓어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