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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글 "창조설을 믿고..."를 읽고
게시물ID : religion_17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탕수박
추천 : 0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27 04:45:36
>>창조설을 믿고 성경을 오류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분명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능력도 부족하고 사는것도 부족해야 하는데, 다들 잘 먹고 잘 삽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그사람들이 모두 잘먹고 잘사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런사람들만 글쓴이 눈에 보이는거겠죠. 재산 날리고 몸버리고 정신나간 사람도 많습니다.
뭐 아무튼 그렇다고 치고 생각해 보면,
'창조설을 믿고 성경을 오류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모두 이성적 사고능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닐껍니다. 
그렇게 하는게 '자신의 능력보다 더 잘먹고 잘사는데 유리해서' 라고 생각해보세요. 
종교라는게 사실, 더 좋은 것을 얻고 지금보다 더 잘 살고 싶어하는 (혹은 걱정과 고통, 더 못사는걸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모이는 곳이라서, 
개개인의 이성적 합리적 사고능력으로는 그욕망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이 가능할겁니다. 
주변에 의해 장시간 세뇌당하거나, 실제로 이성적 사고능력이 부족하지 않은 이상, 일반적으로 현재의 삶을 즐기고 만족하고 고민/고통이 없는 사람이 종교에 빠지는 것은 비교적 적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종교에 기복신앙적 요소가 있는건 그런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개개인의 작은 욕망일 수도 있고 사회의 욕망일 수도 있겠네요). 자신의 능력만으로는 아무리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해도 원하는 걸 다 얻을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욕망들이 하나의 집단이 되면 힘을 발휘할 수 있어서,(혹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거기에 속한 개개인이 합리적으로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거나 욕망을 채워주워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공은 그들의 신에게 돌아가고 그들의 지도자에게는 권위가 생기겠지요.
반대로 욕망이 채워지지 않거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개개인의 잘못으로 돌리거나, 적을 상정하거나, 더 큰 계획에 일부라고 하며 내세의 보상 등으로 위로하게 됩니다.
합리적/이성적 사고의 결과는 아니지만 기도나 헌금등의 종교활동 이후에 개인이 원하는 것을 얻었거나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그것이 인과관계가 잘못되었고 증명이 불가능하더라도 스스로는 충분히 논리적인 결과라고 착각하거나 자기합리화를 하게되기도 하구요. 마약처럼 더 의지하게 되지요.
어쩌다가 비이성적이라도 개인이 비교적 쉽게 원하는것을 얻고 자기위안을 갖을 수 있었다면 그다지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구조화되고 사회에서 일반화된다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글이 두서없이 길어지네요. 결론적으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비이성적인 것을 믿고 추종한다고 해서 모두 잘살거나 모두 못살게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개인의 믿음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것이 모이고 커져서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주체가 된다면 많이 위험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성적 사고와 합리적 방법으로 쌓아왔던 많은 지식체계들이 부정되고 억압받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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