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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놈이 될랍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825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판탁
추천 : 10
조회수 : 134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7/07 10:31:12
그냥 나쁜놈이 될랍니다. 팬션글을 보면서 느낀 건 결과가 최악으로 치닫았고 
팬션측의 잘못이 있는건 맞습니다. 정황상 뭔 미친짓을 했건간에 칼을 꺼낸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 이니까요. 근데 자꾸 뭔가가 '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서비스업종에서 일을 합니다. 하루에 약 200~250명의 고객을 상대를 합니다.

제 상황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한 고객이 소포를 접수하러 오셨습니다. 소포를 접수시에는 내용물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고

그에따라서 접수시에 내용물을 물어보게 됩니다. 몇차례 내용물 확인차 여쭤보았으나 누군가와

전화중이라 대답을 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일단 주소접수부터 하고 나서 할려고 주소가 소포의

상단에 써 있기에 주소를 보기 용이하게 하기위해 소포를 옆으로 뉘었습니다. 갑자기 전화를

끊으시더니 버럭 화를 내시더군요. 아니 왜 맘대로 소포를 옆으로 뉘이느냐구요. 그래서 답했습니다.

주소가 안보여서 보기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계속 화를 내십니다. 그래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소포가 반드시 위쪽을 향해서 배송을 한다는 보장은 못해드린다, 차량에 싦다보면 공간을 매꾸기 위해서

옆으로 뉘일수도 있고 운송간에 흔들림으로 인해 뉘일수도 있다구요. 그건 아는데 그래도 왜

소포를 옆으로 뉘이느냐고 계속 화를 내십니다. 그래서 안에 내용물을 확인차(포장상태가 부실하면

보강을 해서 접수를 합니다)여쭤보았고 젓갈류가 포장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럼 잠시 내용물을

확인해봐도 되냐고 여쭤보았고 또 버럭 화를 내십니다. 아니 자기가 잘 포장해서 왔는데 왜 까냐고

정말 입에도 담지 못할 욕까지 섞어가면서 화를 내십니다. 포장상태는 확인을 해서 부실하다면 보강을

해서 보내야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자기 못 믿냐고 욕하시면서 엄청 화를 내셨습니다. 그냥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클레임걸꺼니까 각오하고 있으랍니다. 저는 화 한번

안냈습니다. 그냥 웃고 정황만 설명드렸을 뿐입니다. 돌아오는건 욕입니다.

그리고 클레임을 걸고 인터넷에  저를 험담하는 민원을 넣었더군요. 무조껀 본인에게 유리하게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봐도 제가 나쁜놈이 된 겁니다. 말투가 싸가지 없었다느니 씨발씨발

했다느니 자기는 잘못없는데 무조껀 제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올리더군요. 지금은 지워졌습니다.

(민원건이 해결되서)

위에서 개욕먹었습니다. 상황설명을 해도 개욕먹습니다. 그냥 개욕먹습니다. 왜 민원이 들어오게

했냐고 개욕먹습니다. 억울했지만 호소할 방법조차 없습니다. 한순간에 쓰레기 되고 나쁜놈되고

손가락질 받는 그런놈이 되었습니다.

저거보다 더한 일도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일이라서 올려봅니다.



원인이 어떻던간에 결과적으로 보면 저는 나쁜놈이 되었고 변명할 이유조차 주질 않았습니다.

결과가 중요하죠. 물론 중요합니다만...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도 무시하지 못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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