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정말 쪽팔려서 익명으로밖에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정말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현재가 이 모양이니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안할 생각이라서 30대가 되면서 원래하던 일은 접고, 기술을 배웠습니다. 늙어서도 혼자 벌어서 살아야하기 때문에.. 3년이상을 투자했지만 결국은 다시는 쳐다도 보기싫을 정도로 상처를 받고 트라우마로만 남았습니다. 이때 아마 우울증이 심해진것 같아요. 거의 1년을 집에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돈이 떨어져 지금 다니는 사무실에 취업을 했습니다. 실수령 160만원을 받아요 ㅎㅎ 식비포함이고, 연차없고, 명절에 20만원씩주는게 다입니다. 사무실에서 혼자일한다는 것 하나만 보고 취업했습니다. 사람만나기 싫어서요. 단 한가지만 보고 들어왔으니 이 돈을 받고 1년넘게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면대면만 안할뿐이지, 전화로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그에따른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이제 우울한것이 조금 덜하기도 하고 숨쉬기 힘들던 것도 좀 나아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 나이에 이 월급이 갑자기 너무 한심해지네요.. 우선 그만두고 실업급여 받으면서 혼자할수있는 인터넷 판매에 대해서 배워볼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절대쉽지 않다는걸 알고, 1년정도 투자할 생각이며 월200만 벌어도 만족할것 같아요. 근데 막상 그만두려니 지금은 예전처럼 의욕이 넘치거나 하지도 않고, 다른 곳 가서도 스트레스 받을텐데.. 뭐그런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말이 엄청 길었는데, 단순합니다. 여기 그만두는게 맞을까요? 제 주제에 여기라도 감사하며 다녀야할까요? 왜이렇게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모르겠네요.. 예전엔 두려운게 하나도 없었는데.. 답은 어차피 제가 정하는거겠지만,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