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지병이 있어서 약을 안먹거나 피곤하거나 하면 쓰러지고는 합니다
짐작하시는 분들 있겠지만 뇌전증입니다

거의 20년 가까이 앓아왔고
동생이 발작일으키는게 가족들에게는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동생이 발작일으킨 날엔 엄마가 울어요

근데 이게 발작을 일으켜도 해줄수 있는게 얼마 없어요
병원을 데리고 간다고 특별하게 뭔가 해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쓰러졌을때 깨어나기까지 15분~20분 걸리는데
보살펴줄 뿐이에요


얼마전엔 부모님이 주무시는 사이에 깨있던 동생이 방에서 발작을 일으켰어요
부모님 주무시기도 했고 동생 발작일으킨거 알면 너무 놀랄까봐 조용히 제가 돌봐주고 아직 말씀을 못드렸어요

요즘은 자주 발작일으키진 않아서 반년만인가 1년만인가 오랜만에 잘작이 일어나긴 팼어요

동생이 쓰러졌던 사실을 이야기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그래도 부모님인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셔야 될것 같으면서도
알게 된 부모님이 절망에 빠지고 너무 슬퍼하실까봐 걱정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