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서 극도로 예민한 사람한테 공개적으로 한소리를 들었는데, 하루 작업을 놔 버릴 정도로 하루종일 우울하네요.. 그 한마디를 던질때의 표정과 말이 자꾸만 떠올라서 내일이든 언제든 그 사람에게도 제가 겪은 똑같은 하루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ㅠㅠ 억울하기도 하고,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구는 것이 이해가 안 가고 기분이 너무 상합니다 ㅠㅠ
평소 기분 나쁜 일에도 웃으며 얘기하고 좋게 좋게 생각하고 풀자는 주의라 나름 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잠도 못자고 어떻게 되갚을지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소심하고 찌질하기 짝이 없네요. 후..........ㅠㅠ
여러분들이라면 다음날부터 어떻게 대하시겠어요? 웃으며 넘기자니 호구 잡힐 것 같고, 앞으로 냉담하게 혹은 같이 까칠하게 대하는 게 맞을까요? 작업공간만 공유하면서 쓰는거라 마주치기만 하지 대화할 일도 없고요 엮여 있는 다른 사람도 없습니다. 잘 보일 필요도 없어요
비슷하게 수 년전에 영화관 화장실에서 문도 안 잠그고 볼일 보던 임산부가 불같이 저에게 소리지르며 화내서 며칠동안 기분이 정말 안좋았는데.. 그 이후로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처음이라... 밀려오는 감정들을 어떻게 컨트롤 해야될 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