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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이 제게 자꾸 돈을 빌리려고 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778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VqZ
추천 : 3
조회수 : 1765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20/04/03 23:16:17
안녕하세요.
저는 총 직원 10명 정도의 소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입사한지는 얼마안되었지만,
그전에 다니던 분들이 많이 그만둬서
같이 일한지 반년정도 된 팀장님이
유일하게 같이 으쌰으쌰하면서 힘을 냈었어요.
(대표님은 성격이 ㅈㄹ맞으셔서 모든 직원이 싫어합니다..)

제가 알기론 팀장님 사정이
좋지않으신걸로 아는데 빚이 많으시고
가정사정도 좋지않은 것을 내내 들어서 알고있었습니다.
가족들 빚에 친구 보증도 섰고 기타등등..

그러다가 자기가 너무 사정이 어려워서
돈을 진짜 잘버는 친한 친구에게 400정도를 부탁했는데
단칼에 거절당했다며 너무 서운했다고 하더라구요

돈도 잘버는데 거절했다면 서운했을수도 있겠다 싶었고
얼마나 사정이 어려우시면 팀장님이 저러셨을까 싶고
위로해드리고 넘어갔었어요.

그런데 어느날...회사에 출근하고있는데
팀장님이 제게 너무너무 급하고 사정이 곤란하니
x00만원만 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팀장님은 40중반이시고 전 20대입니다.
직장경력이 없는건 아니지만 돈도 별로 못버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신입 직원입니다.
매달 살기 빠듯한..ㅠㅠ

물론 남자친구와 결혼준비중이어서
모아 놓은 자금이 있긴한데
말 그대로 결혼에 들어갈 돈이지
여유로운 자금이 있는게 아니었고

몇년 친구에게도 돈뜯기는 세상인데
사는 곳도 모르고 만난지 반년 밖에 안된 직장상사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직장에서 제 바로앞에서 가장 업무적으로
많은 접촉이 있는 분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고민끝에 100만원을 빌려드렸습니다.
사실 못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제 스트레스값이라 생각하기로 했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그 일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팀장님이 지금 너무너무 급해서
어쩔 도리가 너무 없어서 연락한다며
x00만원정도만 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제 허탈하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하고..
진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를 스트레스가
머리를 찔렀습니다.

그런 걸 다 떠나 수중에 돈이 전혀 없었기에 죄송하다고
너무 여유돈이 부족하다고 말씀드리고
아예 거절하기엔 너무 마음으로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심할것 같아 괴로워서
X0만원 정도만 송금해드렸습니다.

너무 무서운 건 지금 요구가 끝이 아니라면
어떻게해야하는 지 입니다.

친구는 애초부터 제가 처신을 잘못했다며
부하직원에게 그것도 신입직원에게
돈을 꾸는 상사가 어디있고
호구처럼 그걸 빌려줬다는 게 말이되냐고 하는데

뻥 안치고 회사내에서 팀장님과 맞닿은 거리가
한뼘 정도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함께 일하게되는데,
업무적으로 소통하는 부분이 너무 많기때문에
거절하고 어색해지는 그 상황 자체가 너무너무..
두려운 스트레스였습니다.

아무래도 팀장님은 제가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생각하셔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좋아하는 신작 기기들을 사고 하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하루에 삼각김밥먹고 때우며
식비를 아득바득 아껴아껴 겨우 산 것들입니다.

회사사람들은 제가 점심먹는 것을 안 좋아라는 줄 알지만
사실 식비를 아끼려고 그냥 굶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팀장님께 제가 사정이 어려운 상태임을
우회적으로 여러번 비쳤었는데,
그렇게 하고도 두번째 돈빌려달란 부탁을 하시니
돌아버리겠더라구요..ㅎㅎㅎ

이럴 경우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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