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동화 모음집이었어요
여러가지 단편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무하고 배추하고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를 하는 얘기가 있었구요
아기 돼지가 엄마 돼지의 생일에 선물을 뭘 사드릴까 고민하다가
옷하고 화장품하고 지갑하고 다른 좋은 걸 많이 많이 생각했지만
비싸서 못 사드리고 대신 빨간 머리띠를 사다드리는 얘기였어요
또 아기 돼지가 바구니를 들고 심부름을 갔는데
과일가게에 가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수박, 엄마가 좋아하는 포도, 사오라고 시키신 귤을 다 담았어요
그런데 돈도 모자라고 혼자서 들고오기에 바구니가 너무 무거운 거에요
귤만 사서 돌아오는 얘기였어요
또 자동차, 비행기, 오토바이, 지하철, 자전거, 배 등등 탈 것들끼리 서로 내가 제일 잘났어 자랑하는 얘기가 있었어요
비행기는 난 하늘을 날 수 있지~
배는 난 물 위를 떠 갈수 있어~
자전거하고 오토바이는 우리는 좁은 골목길도 쌩쌩 갈 수 있어!
마지막에 지하철이 난 가장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다닌단다...? 뭐 이랬던 거 같아요
아기염소가 새해에 떡국을 두 그릇 먹고나서 "난 이제 두 살 먹었으니까 너보다 형이야!" 하고 친구한테 형 대접 받는 얘기도 있었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제가 책장을 맨 끝에서부터 한 장씩 손가락으로 집어서 책을 정확히 반으로 나누었을 때 쓰여있는 동시(?)였어요
똑딱 아침이야! 똑딱 일어나서 똑딱 세수하고 똑딱 밥을 먹고 똑딱 옷을 입고
뭐였지... 맨 마지막엔 [유치원에 갑시다!] 였던 것 같아요
모든 동화마다 그림책처럼 색채 삽화 위에 글이 쓰여 있었어요
책은 양장본이었고 그렇게 많이 두꺼웠던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림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왜 제목만 기억 안나는지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
작은 도서관이나 서점의 동화책 코너를 보면 그 책을 찾지만 제목이 기억 안나니 찾을 수가 없어요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요!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