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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게시물ID : history_17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량수
추천 : 0
조회수 : 6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19 15:53:46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요...

뭐랄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유행을 보면서 왠지 컴퓨터 계열에서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워드시험과 정보처리기사 시험이 생각이 났습니다.

한때 컴퓨터가 대중화되고 미래 시대를 대비하려면 워드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떠돌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자격증을 땄었지요. 반면 전문가들 중에는 굳이 그런 것을 딸 필요가 있느냐하는 시선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사실 저도 그 자격증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에 한표 던지던 사람인지라 그저 자격증 따던 사람들을 구경(?)하듯이 지켜봤었는데요. 결국 워드나 정보처리기사는 컴퓨터 실력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인식 때문에 유명무실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과거를 볼 때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컴퓨터 자격증과 같은 길을 걷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당장에 취직이나 승진에 그리고 학교 성적에 플러스가 되기 때문에 따는 것은 말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만요. 내 한국사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서 시험을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등급이 높아지면 어느 정도 기본은 되어 있구나 하는 지표는 되어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역사를 잘 안다고 할 수는 없거든요.

특히나 역사는 사건의 전후 관계와 이 이유등을 이해해야 하는 것인데, 외워서 본 시험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뭐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뭐랄까... 예전에 제가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역사를 전공했다고 하니까 자신도 역사 좋아한다면서 특정 사건들에 대한 년도수를 물어보면서 그것도 모른다고 핀잔주던 사람의 느낌이랄까?? ^^;; 물론 역사에 대해서 정말 엄청난 관심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저는 그래서 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몇 년 가지 않아서 컴퓨터 자격증인 워드와 정보처리기능사 같이 있어도 실력 인정도 안되고 뭔가 어정쩡한 자격증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유행따라 만들어진 자격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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