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살 남자 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와 아버지에 너무 종속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고2때 이혼하셨다가 2년전부터 같이 살고 계시구요
전 어머니랑 같이 살고 지내면서 아버지랑도 왕래를 하고 그러다가 다시 재결합을 하게 되셨네요
취업은 2년전에 하고, 작년에 학자금 대출을 완납해서 빚은 없는 상태이고 1500정도 모아둔 돈이 있습니다.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망할 일은 없는 회사에 다니고 있구요
같이 살면서 편한 점은 솔직히 차 말고는 없는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누나랑 조카 놀러와서 잘 못쉬는것도 불편하고
그것보다도 새벽에 들어오고 그러는걸 엄청 눈치 주더라구요. 이상한 여자 만나고 다니는거 아니냐고 어머니가 특히 그럽니다.
대학생 시절에도 누나랑 어머니랑 한결같이 하는 말이 나쁜여자 많다 나중에 취직하면 연애해라 돈없으면 남자로 보지도 않는다
이런 얘기를 매우 많이 들어와서 연애관도 이상해진 상태고 현재도 모쏠입니다.
최근에 연짝으로 3일 쉬는 기회가 생겨서 친구나 아는형이랑 새벽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가고 그랬는데 오늘 일이 터진겁니다.
자꾸 이상한데 돈쓰고 다니는거 아니냐 늦게 돌아다니지마라 등등 밤12시에 카톡이 오는데 너무 짜증나서 전화로 한바탕 했습니다
제가 애도 아니고 쉬는날 어디 가서 누구 만나는지 뭐하면서 시간 보내는지 그런거 궁금해하지 말라고 아빠한테 얘기한다고 하는데 아빠가 얘기한다고 내가 바뀔 나이냐고 나도 내 생활이 있는거라고.
걱정이나 사랑으로 포장된 집착이 너무나 괴롭네요
나도 조만간 나가 살거니까 그렇게 알라고 얘기했습니다.
나가 살아야겠다는 얘기를 1년전에도 한 적이 있었는데 욕만 엄청나게 하더라구요 부모 밑에 있을때가 좋은거다 부모 밑에 있을 때 돈모아라 등등
그래서 작은 원룸이라도 들어가서 살려고 생각중인데 필요한게 어떤게 있는지는 지금 찾아보고 있구요
제 명의로 뽑아진 차를 작년부터 어머니가 타고 다니고 계시는데, 이 차 명의이전도 해야될거같구요
독립을 하게 되면 차부터 없어지기 때문에 많이 불편해질거같네요
거의 아버지 차를 제가 타고 다녔는데 독립하면서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것도 아니니깐요.
저처럼 집착 심한 부모님 밑에서 독립 하신분 계시면 댓글로 얘기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