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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시절 겪은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77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탱
추천 : 26
조회수 : 1738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9/21 10:05: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9/20 00:37:41
뭐 공포라고 말할수 있나 모르겠지만 하두 눈팅만하다가 제 이야기도 적을까합니다.

저는 전경출신입니다. 전역하기 두어달전인 말년일때 화성실종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언론에선 연쇄살인사건이 다시 일어나는것 아닌가 하고 떠들썩 했었지요.)

소속은 인천이였지만 워낙 큰사건이고 매스컴에서 떠들썩하느라 저희들도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대충보름쯤 수색하러 나가니깐 짜증나더군요.
(물론 저는 왕고라서 기대마(전경대운송버스)안에서 잠자는게 전부긴 했지만 말이죠..)

화성의 어느 저수지 주변을 수색하러 갈때도 저는 평상시와 같이 잠을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꿈을 꾸는데 장소가 제가 자고있는 저수지근처로 나오더군요. 제시점(꿈속에서)이 점차 이동하더니
기대마(전경대운송버스)안쪽으로 움직이고 제가 자고있는것이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그순간 느껴지는 섬뜩함과 함께 저는 꿈에서 깨었습니다.

대낮에 이상한꿈이나꾸고 짜증난다는 기분으로 뒷차에 있는 후임을 부른후 버스뒤편구석에서 후임과함께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당시 버스뒤편은 저수지와 맞닿아있었지만 나무가 빽빽히 들어서있어서 짱박히기에는 좋은장소였습니다.)

후임한테 꿈이야기를 포함한 쓰잘데기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수지와 수풀이 접한곳에 썩은 새끼물고기가 있는것이였습니다.

우린서로'이런 X물에도 물고기가 사네'하고 가까이가니 그건 물고기가 아닌 시퍼렇게 물에불어 썩기 시작하는 사람손가락이였습니다.

저희는 바로 보고를 하고 그다음날 저희부대는 저수지에 물을 전부 뺀후에야 하체가 없는 한여인의 시신을 발견할수있었습니다.

(신원 확인결과 뉴스에 나오던 그 여자분은 아니였고, 혼자사는 독신여자분인걸로 확인되엇습니다.)

물론 그일로인하여 저희부대는 특별외박을 받을수 있었지만...

저는 생각합니다. 그여자가 제꿈을 빌려서라도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싶지않았을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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