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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대시한다는건 무슨 기분일까요?(약간웃김주의)
게시물ID : gomin_1779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rb
추천 : 7
조회수 : 1505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20/04/14 23:25:45
남자들이 대시한다는 건 뭘까요? 어떤 나라일까요?
상상의 나라 에버랜드인걸까요?

초중때는 평범하게 좀 잘생긴 애들을 좋아하긴 했습니다
남자에게 관심이 없진 않은 타입이였으나
소심함이 지나치던 시절인데다 남자애들이랑은 말 한번 섞지 않았고 어쩌다 섞게 되면 너무 재밌고 즐거웠죠. 그게 다였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슬슬 주변에 연애하는 애들이 많아지는게 보였어요 저희학교는 여고였어서 옆학교 남자친구 얘기, 누구누구 소개팅 얘기, 누구랑 누가 사귀는 얘기
그때도 소심한 아이였고 연애에 정말 관심이 없어서 
소개해준다는 얘기가 한두번 있었는데 안 받았죠

대학 들어가니 그때는 남사친들도 생기고 자연스레 여고때보다 많이 만나게되는데 대학생들은..다들 설레잖아요?
누구나 연애를 대학가면 하게된다는 그런 공식이 있으니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이나 서로 달려드는데
그 대상이 저는 아니였어요

저는 대학생활도 순수하게 눈앞에 보이는것만 보였는데
친구들이 알려줄 때마다 눈이 휘둥그레지더라고요.
아니~ 대학들어오니까 시~퍼렇게 젊은것들이 말이야,,
뒤에서 모올래~ 개강파티때도 말이야~,, 술취한 여자애 데리고 바람쐬러갈래? 그래가지고 손잡고 돌아오다니 말이야,,
나아때는 듣도보도 못했다~ 이말이야,,,,!
대학 들어오니 저보다 이쁜애들은 많고
남자 10 여자 10이 있으면 서로 짝을 맞추는게 아니라
남자들도 예쁜여자 1한테 다 몰리는 그런 상황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 아니냐 하신다면 네.
그렇다고 그 예쁜여자 다음이 또 저는 아니였습니다

저랑 다니는 친구들이 과에서 좀 예쁜편인데다가 성격도 제가 봐도 귀엽고 착하고 공부도 짱 열심히 함!
저는 학창시절 내내 소심하게 지내다가 대학와서 성격 바꿔야지 하고 털털함의 끝을 달렸어요 그래서였을까요...? 
여자들이랑 말 잘섞는 남사친한테 야 우리과 남자애들 솔직히 다 누구 좋아하냐 하고 여자애들이랑 물어봤더니

아니나다를까 과반수가 다 좀 예쁜 편인 내 친구들만 좋아함!
나는...? 나는없어...? 솔직히 조금 기대했는데
말없이 가만 저를 보더니 장난반 진담반으로 하..니는..내가 있잖아 그러면서 위로해주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는 지도 내친구 좋아해서 내가 몰래몰래 도와줌 ㅡㅡ

저도 장난반진담반으로 인생..그러면서 미간잡고 고뇌하는 척하고 웃으며 술마시고 그러면서 친구들이랑 즐거운 대학생활 보내니 눈 깜짝하고 졸업

졸업 2년짼데 여초직장 다니면서 대구살다 코로나터지고 경기도로 이사와서 지내는데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다보니 남자도 그냥 다 모르고 일만 하면서 그냥저냥 삽니다 현직장도 남자하나 없는 여초밭이구요 ㅎㅎ! 여전히 이쁜 내친구들은 번호도 따이고~ 알바하다가 시그널 받고~ 그러는데도 남자들이 성에 안차서 남자친구 없고요


저는 그냥 인연자체가 없고요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신기해요..저도 남자 있는데서 알바 안해본 것도 아닌데 거짓말처럼 아무도 저를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냥저냥 친한 동생 친한 알바동지쯤. 항상 친구들 얘기 듣는데 판타지 아닌가? 들을 때마다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이해를 해보려 노력하지만 경험을 해본 적이 없으니 재벌2세 드라마를 보는 것 마냥 환상 속 나라인가 내가 모르는 대한민국이 있나보다 그런 생각만 듭니다
스토커? 있으면 혼꾸녕을 내야할 놈들이지만 저에겐 붙어본 적이 없씁니다. 깨끗하고 건전하게 그 누구보다 이성간의 접촉없이 모쏠로 잘 살고 있씁니다..

남들은 20살에 다 해본다는 연애 24살인 지금까지도 하지 않고 건전한 직장집직장집 루트집순이로 살고 있습니다. 집순이인 것도 분명 한 몫. 
꼭 연애를 해야겠다! 대시를 받아보고 싶다! 이런 것도 아니지만
가끔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 공통분모가 어긋난다는 게
쪼오금 슬픈. 어쩌다 퇴근길에 밤하늘 올려다보면
나는 매력이 없는 인간인가 싶어 한숨이 한번 푹 쉬어지는
어쩌다 가끔 이렇게 밤에 혼술을 하고 있으면 누구랑 얘기를 하고싶은
그런 날들이 있어서 조금 고민인 웃으면서 가볍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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