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때문에 3개월 제주도에 있었고
코로나에 뭐 이것저것 겹쳐서
남친이 두번 내려온 것 말고는 못만났어요.
저희는 결혼을 약속하고 올 연말에 식장이랑 날짜까지 잡아놓은 상태구요.
이제 서울 올라와서 주말에 남자친구 집을 같이 청소하는데
목욕탕 서랍 위쪽에서 하늘하늘한 리본핀이 나왔네요.
남친은 누구건지 잘 모르겠다.
놀러 온 여자 후배가 장난으로 넣어놓은거 같다고 말했지만
저는 집들이에 대해 들은 바가 없어요...
남친은 동기들 놀러왔을때 여자애도 같이 왔었는데 제가 걱정할까봐 말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남친은 저로 환승 이별을 한 케이스에요.
처음 만난 당시 남친은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남친은 그 여자에 대한 애정도 없었고 거의 헤어진거나 다름없는 상태인것처럼 말하더군요.
저는 남친한테 한눈에 반해서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인걸 알고 만났어요.
저도 어느정도 잘못은 있죠.
하지만 제가 아니었어도 이미 마음은 식은 관계는 끝났을거고
전 남친과 제가 진짜 사랑인줄 알았어요..
서로 타이밍이 조금 엇갈렸지만 그래도 우린 서로를 알아본거라고 생각했어요..
서로 이렇게 좋아해본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아하고 잘맞고 모든면에서 완벽해요.
남친은 저라면 끔직히 잘하구 저희 부모님도 잘 챙겨요.
누가 봐도 완벽한 커플이었는데 이 머리끈을 보니 마음이 너무 복잡해지네요..
남친 말대로 아무것도 아닐 가능성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