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상장을 주는 내용의 만화가 있었습니다
감명 깊게 본 내용이었음
한 번은 대학교 수업에 늦게 들어와서
뒷자리 여학생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 출석 불렀나요?"
"아니요.. 안 불렀어요..^^"
대답한 다음에 예쁘게 웃는데
그 예쁜 웃음에 한큐에 반해버렸져
그래서 나도 아색기가 만화처럼 상장을 만들어주기로 결심.
강의 시간에 수업 안 듣고 상장을 만들었습니다.
연습장 찢어서 굵은 볼펜으로 정성들여 글을 썼음.
"귀하는 웃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는 이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였으므로
이에 상장을 수여합니다.
oooo년 o월 o일
xxx"
그래서 수업 끝나고 그녀가 나가려고 하는데 수줍게 상장을 건네줬져
그녀는 그걸 받고 당황하여 어쩔줄 몰라하다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강의실 뒷문으로 나가버렸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져.
'혹시나 강의실 밖에서 날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설레는 맘을 안고 가방을 메고 강의실을 나섰죠
밖에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눈에 보인 것은
강의실 뒷문 옆 휴지통에 버려진 구겨진 나의 상장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