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와 힙 사이, 한쪽 측면 부분에 타투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씁니다.
일단 저는 직장생활 착실히 하며 돈벌고 생계를 영위하는...특별할 것 없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여성입니다. 타투를 하게 된 경위는... 제가 몇 년전 웨이트 하다가 고관절 쪽 부상이 생기면서, 진행되어 근육 발란스가 좀 무너진 상태입니다. 왼쪽 오른쪽 근육 대칭도가 많이 달라요. 그래서 균형 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신체에 갖고 싶단 생각을 했었더랬죠. 문제가 되는 부분이 고관절이니 그 근처에... 그리고 또 처음하는데 아픈 건 겁나니까 지방이 많은 부분.. 이런 연유로 볼기짝 부분이 당첨이 되더군요. 허리와 엉덩이 중앙부분 에서 약간 윗쪽으로 정했죠.
균형 혹은 발란스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하고팠습니다.신체균형을 되찾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균형이란 생각을 해왔기에 -일과 사생활 사이의 균형, 감정과 이성사이의 균형, 연인을 포함한 각종 사람 사이에서의 균형 등등. 그런데 워딩을 한글 균형이라 하기도 영어로 발란스라 쓰기도 애매하더군요...... 짱구를 굴려 인류 역사상 오래 건재해온 언어의 단어 중에서 차용해오자는 생각을 합니다. 히브리어와 라틴어가 있더군요. 히브리어는 보고도 내가 읽지도, 쓰기도 어려울 것 같아 패스... 라틴어 사전을 뒤지니 균형, balance 의 의미에 정확히 대치되는 단어는 없고... 유사 의미 단어 중 불변, 조화의 의미를 포함하는 단어를 찾았습니다. 제가 변덕이 심하기도 하고, 끈덕지거나 일관되게 뭐 하나 하는걸 어려워하는데 그런걸 상계보완하자는 의미에서도 맞다고 생각했죠.
한 지는 일 년이 좀 안됩니다. 친한 친구 중 얘기한 사람 빼고는, 일상에서는 알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샤워하거나 사우나 가서 거울 볼 때나.. 아, 내가 이런 마음으로 몸에다 박아넣기까지 하고 실천은 게을리하고 있구나 나가면 다시 새롭게 마음을 다져봐야지 그러고 있죠... ㅋㅋ
근데 힙 타투를 검색어로 넣어서 찾으니 사이트 뽐뿌 출처의, 결혼할 여성의 엉덩이 타투 고민글이 있고, 하체 부분 타투를 한 여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을 새로이 발견했습니다. -- 얼마 전 호감이 있는 남성과 밤을 같이 보내는데도 제 타투를 보고 , 특정 체위에서 남성더러 보라는 목적으로 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별 신경 안쓰고 그건 아니라고 말만 했어요.
제가 갖고 싶던 메시지를 넣은 거라 후회랄 건 없지만, 앞뒤 생각할 거 없이 진행한 거였지만... ㅎㅎ 저도 사회의 일원으로 사는 거고 새로이 발견한 많은 이들의 하체타투에 대한 의견을 보니, 이 타투가 앞으로의 삶에 걸림돌로 작용할까 어쩔까 요런 생각이 드네요. 짧은 생각이라도 좋으니 보시는 분들의 생각을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