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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인데 자영업을 하고싶습니다.(자영업 하시는분들 어떠신가요?)
게시물ID : gomin_1780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pY
추천 : 1
조회수 : 1415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20/05/18 13:30:31
안녕하세요.
월200정도 받으며 일하는 조그마한 회사 다니는 직장인인데...
월요일이라서 그런가 참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퇴근시간만 바라보고...시간 흐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게...
이렇게 열심히 주어진대로 일 해도 결국 나한테 들어오는 돈은 그대로이고...
뭐 이게 장점일수도 단점일 수도 있겠죠. 시간만 지나면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오는 월급쟁이의 특권(?)이죠.
근데 저는 성향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일하는만큼 벌고 싶고 내가 땀 흘린만큼 내 주머니에 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마인드에요.
그래서 부쩍 요즘 자영업 하고싶단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도 마냥 어리기만 한 나이는 아니라 (30살입니다. 형님 누님들껜 죄송합니다 --; )
무작정 하고싶은게 아니고 예전에 저희 아버지가 조그마한 베이커리를 운영하셧는데 위치가 좋아서 정말 잘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20년 가까이 하셔서 그 동네 오래 산 분들은 다 저희 부모님을 알고 그 빵가게 하면 다 아셨죠.
(장사 접은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찾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물론 그 때 당시 시기가 적절했고 운이 정말 많이 따라서 오래 하게 될 수 있었어요.
(자랑글 아닙니다..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죄송합니다.)그래서 그 가게의 건물을 부모님이 사셨어요.
그래서 1층 세 내주면서 살고 잇는데 건물이 오래 돼서 다 허물고 다시 건축을 하고 있거든요.
나중에 완성되면 1층에 내가 들어가서 하면 어떨가...싶은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래서 부모님이랑도 이런거에 대해 얘기해봤는데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닌 애매하게 일단 지금 일하는 직장일에 최선을 다해보자.
라고 하시더군요. 원래 무적권 안된다고 장사는 하지마라고 하셨는데 생각이 많이 바뀌셨어요.
지금 여기서 일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네요.
근데 얼마전부터 뭔가 매너리즘이라 해야될까..번아웃...?이란게 오는 것 같더라구요.
월급날만 기다리고 있고 퇴근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게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뭔가 삶의 의욕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람쥐 챗바퀴처럼 늘 같은 하루의 되풀이이고... 솔직히 일 하는것도 무리 없고 간단합니다.
근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은 생각이 많이 드네요.
뭐 누군가한테는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정말 일 하기가 싫고 어차피 다 내 돈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너무 앞서요.
(제 친한 친구한테 이런 고민을 털어 놓으니 공산주의가 망한 이유라고 하네요ㅋㅋ...) 얼마전에도 제가 큰 계약건 따내서
400만원건 하나 따냈거든요. 그 떄 현타가 왔습니다... 뭐 물론 사장님이 잘되고 회사가 잘돼야 나한테도 월급들어오는거....당연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제가 교회 다니는데 그 주변 사는 집사님들이 주변에 빵집이 없어서 저 걸어서 15분 되는 거리 멀리까지 가서 사온다...이런 얘기를
하고 빵집 다시 해주면 안되냐..라는 식으로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얘기를 저희 부모님도 많이 들으시나봐요, 주변 친구들이라던지 원래 잘 지내고 있던 단골 손님이라던지 동네 주민들이요.
그래서 부모님이 생각이 좀 바뀐 것 같아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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