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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것을 봤다.
게시물ID : gomin_1780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1
조회수 : 5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5/22 04:04:55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정면에 보이는 화장실 문의 아래 틈 사이로 보이는 신발 두 짝이
현관문에 서 있는 나를 향해 있었다.

그 화장실 슬리퍼 속에 사람 발이 들어있었다.
누가 내 집에 들어와서 나를 화장실 문 뒤에서 서서 나를 몰래 기다리고 있는지

너무 놀라 흠칫 뒷걸음질 치고 다시 보니

사람 발이 들어있지 않은 빈 슬리퍼였다.

왜 난 사람 발이 있는 걸로 보았을까 
분명 방금 전까진 발가락이 양쪽 슬리퍼에 다 보였었는데.


내가 열이 있나.
내가 너무 피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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