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이쁘지 않은 여자에요 뭐 성형해라 다이어트해라라는 말은 사양할게요.. 성형도 했고 뚱뚱하지 않아요.. 그냥 타고 나길 예쁘지 않은 부분이 많아요 성형하고 나아지긴 했지만 말이에요... 외모 때문에 상처받은 건 정말 셀 수도 없어요... 일단 대인관계부터 큰 걸림돌이고 물론 그건 네 성격 문제야 할 수 있지만 외모도 별로고 성격도 소심하고 공부도 잘하지 않는 애가 친구가 별로 없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그냥 외모라는 게 인생 전반에 치명적이에요 대인관계부터 취직까지...전부요 다행히 먹고는 살아요..돈까지 못 벌면 그야 말로 낙오자인 거 같아서 나름 노력했고 돈은 평균 이상으로 법니다 애인도 있어요 근데 가끔씩 미칠 듯한 외모 열등감이 괴롭혀요 나보다 노력하며 살지 않고 나보다 치열하게 살아오지도 않은 애가 단지 외모가 훈훈하다는 이유로(남자든 여자든) 편하게 사는 거 보면 배알꼴려요 나는 초면에 배척당하는 게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데..그 친구는 초면에 친해지려고 다가오는게 당연한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여기에 올린다고 달라지는 게 아닌 걸 알아요.. 그냥 너무너무 슬펐어요 직장이든 학교든 친척들이든 친구들이든 그놈의 외모 품평도 지겹고.... 정말 지멋대로 살아도 외모만 훈훈하면 주변에 사람이 있더라고요...저는 아무도 없는데... 마음안에서 나는 남들보다 백억배 더 노력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요 이따금 슬퍼져요... 제가 머리도 나쁘고 솔직히 노력은 다 하잖아요...똑같이 실수해도 외모가 훈훈한 사람들한테 대하는 게 너무 다르고..너무너무 부러워요...이성 만나는 건 충분히 만날 수 있는데 사겨도 자신을 낮추는 저를 발견해요...그리고 진짜 잘난 사람은 언감생신 꿈도 안 꾸고 어느 면에서는 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요 그렇다고 남친을 안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약간 외모지상주의에 혐오감까지 느껴요 누구라고는 말은 안 하겠는데 훈훈한 외모로 인기 있는 연예인 사이비라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미칠듯이 찬양하더라고요 역겨움까지 느꼈어요...하...물론 그러는 너도 외모지상주의 아니냐? 할 수는 있는데 저도 아예 없다고는 못 하겠죠 근데 저는 한번도 연예인을 좋아해본 적이 없어요..함부로 남 외모 얘기한 적도 없구요 근데 사람들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제 외모 단점을 말하더라고요 정말 외모가 사람 성격까지 버린다는 게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몰라요..아무리 노력하면 뭐 하나요? 아무 것도 안 한 이쁘장한 여자애가 친구도 더 많고 남자도 더 꼬이는데..심지어 외모 훌륭한 애들이 돈도 더 버는 게 현실이죠...성격이 안 꼬일 수가 있나여? 솔직히 어느 무리를 가도 어울릴 수야 있겠조 근데 저는 서열 없는 곳을 단 한 곳도 보지 못했어요..그럼 제 서열은 하위에요 단지 외모가 별로라는 이유로요...마음 안에서 분노가 치밉니다..내가 뭐가 부족해서? 단지 겉 껍데기도 나를 무시하는구나..아니라고요?....... 세상이 아름답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어요 저도 열등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