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 겨울철이면 가습기 상시로 틀어놓고 삽니다. 어느날 마트에 들렀더니 가습기살균제를 여자분이 선전하며 팔고있고 사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카트 끌고 지나가는 저를 와이프가 쳐다보며 좀 샀으면 하는 표정. 저는 고개를 저으며 빨랑 가자고 재촉. 차타고 가며 전에 그 국민대교수 말하는거 듣고도 그거 살라고 그러냐고 싫은 소리 한마디 함. 알써알써 하며 퉁명스런 대꾸. 그후로 마트에 가면 가습기살균제 파는거 봐도 그냥 패스.
예전에 방송에서 국민대 어떤 교수분께서 나오셔서 환경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세차를 할때 물을 안쓰고 휴지 한장으로 차세차를 끝내고 머리 감을때도 샴프 린스 이런거 안쓰고 비누만 쓴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물을 아껴 써야하고 화학제품 사용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게 기억에 남았는데 지금도 저는 머리감을때 비누만 쓰는데 아직도 머리결 찰랑찰랑입니다.
뭐 제가 특별히 환경운동을 하는 운동가도 아니고 우연히 그 교수분 방송을 보고 가급적 화학제품 쓰는걸 줄여야겠구나 정도로 생각하며 사는데 그 교수분 아니었으면 그날 마트에서 가습기살균제를 사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을거로 생각되네요. 그 교수님도 아마 지금은 연세가 많이 드셨을텐데 뉴스에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나올때마다 그분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