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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속 이야기, 김풍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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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BlueRose
추천 : 16
조회수 : 1747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6/04/19 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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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르는 사람 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는 Jtbc의 간판 요리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에는 요리와는 전혀 상관 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딱 한명있다. 대한민국 인터넷 청동기 시절부터 함께해온 사람들이라면 쉽게 알 수 있는 사람, 바로 김풍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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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출연자중 유일하게 경력이 웹툰으로 도배>

한국의 내로라는 일식, 양식, 중식, 이탈리안 요리사들 사이에서 굴하지 않고 완전 비전문가인 그가 1회 부터 지금까지 그가 요리예능에서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놀랍지만, 그 전문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도 한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한데, 역으로 생각하면 웹툰 작가들 사이에서 쉐프가 끼어 매주 그림 경연을 펼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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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비하면 완전 정변에 해당하는 그의 외모>

초창기의 김풍은 곰팡이만 피지 않았다면 먹어도 된다라는 지극히 비전문 적인 자취인의 논리를 펼치거나, 가공된 식품과 판매되는 각종 소스에 대한 활용과 설명등을 맡으며 연예인들의 냉장고를 자취인의 시각으로 풀어주는 역할과 김성주, 정형돈 MC의 보조를 맞춰 주며 방송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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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 치면 임진록에 해당하는 샘풍록>

또한 15분이라는 제한적인 시간에서 펼쳐진다 할지라도 전문 쉐프들의 손길이 아니라면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던 쉐프들의 요리와는 달리, '아... 저거 나도 조금만 귀차니즘에서 벗어난다면 해먹을 수도 있겠는데...?' 싶을 정도로 노력대비 맛이 확실한 요리들로 타 요리방송과는 다른 냉부만의 개성과 차별화의 반석이 되어주는 핵심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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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듬풍, 물론 우리 집에 체다치즈는 없지만...>


정말 말도 안될정도로 간단하고 건강 보다는 맛을, 위생보다는 15분간 요리의 완성만을 위한 그의 요리는 쉐프들이 보기에는 요리의 ㅇ조차 되지 않는 수준의 조리 수준이었지만, MC는 물론 게스트, 쉐프들 조차 일단 입에 넣고 나면 실망스러운 조리에 비해 뛰어난 그 맛에 어이없는 실소가 터지는 그의 결과물은 분명히 맛있는 요리임에는 틀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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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만두 하자냐, 건강 따윈 개나 줘버려>

정의와 인과응보를 떠나 강자와 약자의 대결에서 승리가 보장되다 시피한 강자 보다는 어쩌면 역전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 같은 기대와 함께 약자를 응원하는 취향의 사람들과 거창하게 손이 가는 요리 보다는 일단 빠르고 간편하며 맛있게, 즉 노력대비 맛이 보장되는 요리를 선호하는 자취인들에게 김풍은 항상 응원의 대상이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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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하체킹으로 등극>

1회부터 지금까지 2년 넘는 시간동안, 냉부가 방송되며 각 방면의 실력파 쉐프들이 변함 없이 훌륭한 요리를 보여주며, 외모의 정변과 방송에 최적화 되어가는 발전을 하고 있다면, 김풍은 외형적으로의 발전과 방송에 대한 최적화에 그치지 않고, 요리인의 길에 가까워짐을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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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하지마... 삶고 방치될 삼겹살이 어딧어...>

그의 성장은 마치, 전형적인 요리 만화에서 볼 수 있는 [원래 요리 겁나 잘하는데 알려지지 않았던 주인공이 알려진 요리사들을 탈곡기로 털어버는] 스타일이 아닌 초밥왕 쇼타류 처럼 [요리가 좋아 요리에 우여곡절 속에 정진하다 보니 일류가 되어가는] 스타일의 요리만화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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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둘째치고 주인공 인성부터 좀...>


특히나 단 한편의 완결작을 내지 못한 웹툰 작가이자, 연기, 무술(카포에라), 사업 등 무엇 하나 완성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손만 대다 말거나 실패한 발자취와 잘 생긴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뭔가 어눌하며, 아는 것은 많은 것 같은데 완벽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됨과 동시에 조금씩 천천히 요리에 대한 조예를 쌓아가며, 쉐프들에게도 인정을 받아가는 그의 성장기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 속 한켠에 뜨겁지 않고 미적지근한, 강렬하지 않지만 여운이 남는 희열을 남겨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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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말아줘요 거물 킴씨...>


또한, 때때로 신청자들의 요청 보다는 자신의 발전된 요리실력과 자신의 번뜩이는 레시피를 테스트 해보려는 그의 승리지향 보다 나를 좀 알아봐 줬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는 인간적인 모습이 애처롭기는 하지만, 한사람의 시청자의 입장과 그의 작은 팬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완벽하고 너무 멋져지지 말았으면 하는 이기적인 욕심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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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존합니다. 전립선 건강하세요>


그 어떠한 게스트가 출연하더라도, 그 어떠한 명장이 요리를 하더라도 김풍의 요리에 눈과 마음이 집중되는 한 팬으로서 까는 것 같지만 빠는 것이 맞는 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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