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religion_17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n 추천 : 2/5 조회수 : 91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3/08 23:58:16
저는 기독교인 입니다. 하나님 믿고 예수님 믿습니다. 게으르게는 하지만 기도도 합니다. 그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이고 의무라고 생각도 합니다. 그렇다고 다른사람들한테 억지로 권하진 않습니다.(전도가 교인으로서 책무라고 해도.. 전도같은건 못하고 사네요..) 그냥 저는 그러는 거예요. 저는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는거고요.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건, 그렇기는 한데 저도 가끔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서 입니다. 살다보면 기도를 해도 위로받거나 완전히 내려놔지지 않을때가 많이 있거든요.. 제가 기도하는 방법이 잘 못돼서일수도 있고 어쩌면 원래 인간은 완전히 내려놓는 걸 못하는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기도하는 힘을 잃고 약해지는때가 많이 있습니다. 안개교인이라고 한다죠. 이왕이면 사람 많은 큰 교회에 가서 사람들 사이에 섞여 눈에 잘 띄지 않게 있다가 최소한인 예배만 듣고 그 어떤 교류도 안하고 조용히 사람들 사이로 빠져나가는.. 마치 군중속의 익명성이랄까.. 그래서 큰 교회를 더 선호한다죠. 네, 저는 그런 사람이예요. 교회라는게 원래 장소, 건물 이런게 아니라 교인들의 관계, 교통 뭐 그런거라죠. 그렇게 보면 전 진정한 의미로서의 교인은 아닌것도 같지만, 어쨌든 저는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누구한테 신앙적고민이나 도움은 못받고 있어요. 집에서도 저 혼자만 교회에 다니거든요.. 모르겠어요. 교회에서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누군가가 알고, 서로 관계맺고, 그런게 너무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렇대도 저도 나약한 인간인지라 가끔 신앙적으로 힘들때나 같은 고민 공유하며 의지하고 그럴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돼요. 오유도 그렇고.. 요새는 개독교인 이라고 해서 잘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 있는거 잘 알아요. 그렇게 욕먹는 원인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저역시도 부끄러운 측면이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오유에 이런 글을 올리는건 제가 신앙적으로 흔들리거나 약해질 때 가끔은 서로 의지되고 북돋아줄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그냥 답답한 마음이나 끄적여볼까해서 입니다.. 그냥 넋두리예요. 저한테 오유는 그런곳이거든요. 생각이 서로 달라도 그저 들어는 줄, 말없는 친구? 종교얘기고 더군다나 기독교 고민글이라 솔직히 좋은얘기 기대하고 그러는건 아닌데요 그냥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요. 요새 좀 뭐랄까 신앙심이 덜해진듯한 느낌을 받거든요. 누군가도 저와같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혜도 좀 구하고 싶었구요. 그냥 막 써내려와서 두서도 없고, 진심을 잘 정리해서 적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해요. ㅎ 혹시나 곡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