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11년 정도부터 눈팅으로 접속했을까요?
그때는 단지 유머자료나 즐길거리를 찾아서 오는 곳이었지만 어느새 오유는 제 삶의 일부가 되었네요.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사람냄새, 인간미를 보고 접속했었지만
글쎄요. 작금의 사태를 마주하고 나서는 화가 나기보다는 많이 안타까웠네요.
아, 내가 알던 오유와는 많이 달라졌구나..
세상에 치이고 여기저기서 상처입은 마음 달랠 유일할 곳이었는데...
모른 척 해 보려 해도 더 이상 예전처럼은 오유에 접속하기 힘드네요.
운영자님께서 클유 권한 박탈하고 영구차단 했다는데, 같은 단톡방에서 별다를 것 없는 짓을 해놓고도 멀쩡히 살아있는 아이디도 보이구요.
이런 사람들이 같은 커뮤니티에 있는 걸 아는 상태로는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신을 속이기가 어렵네요.
컴게식으로 하자면.. CPU 코어에 크랙이 났는데, 교체는 커녕 틈을 붙여서 해결하려는... 제 눈에는 그런 해결방법으로 보이네요.
그럼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