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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거부하는 마음 따뜻한 편의점 아주머니
게시물ID : freeboard_5199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의느
추천 : 10
조회수 : 4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7/08 10:42:43
[펌]


회사 후배들에게 먹일 김밥을 사려고

편의점에 가서 한줄 김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한줄 김밥은 하나도 없고 도시락 같은 김밥 (네모난 케이스에 들어있는) 들만 있는 겁니다. (가격도 2000원 이상!)

5명에게 먹일 거라서 모두 똑같은걸로 사려면 한줄김밥이 제격이기에 

알바 아주머니께 물어봤죠

"삼각 김밥이나 한줄 김밥 다 팔렸나요?"

아주머니는 "아뇨...있긴 있는데요..." 하시더니

우물 쭈물 하시더니 냉장고 안쪽에서 여러 개를 꺼내 오시더군요.

제가 5개를 사겠다 하니 "다른 김밥이랑 섞어서 사시면 안되나요?" 하시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마진이 많이 남는 비싼걸 팔겠단 심산인가' 했죠...


제 속생각을 아셨는지 아주머니는

"사실은 좀있으면 학교 끝나고 학생들이 몰려 오는데...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아 돈이 없어서 비싼 건 못사먹거든요...

애들 올시간 되면 꺼내 놓으려 한거예요..." 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농담으로 "저도 돈 없어요. 집에서 용돈 타서 써요" 했더니...

아주머니는 "죄송해요...그래도 방송국 다니시면 돈 잘 버시잖아요..."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편의점 앞에서 방송국 차가 서 있어서 아마 제가 방송국 직원인줄 아신듯 합니다)


차마 한줄김밥 싹쓸이 할 수 없어 이것저것 사가지고 왔네요.

돈 없고 부모가 돌보지 못하는 집 아이들이... 라면 안먹고 그나마 쌀로 된 밥이라도 먹으라고 신경 쓰시는 아주머니 마음에

가슴 뭉클해 지더군요....




나와 남으로 나누고 무한경쟁 하는것이 아닌,

남의 집 자식도 내자식처럼 아껴주는 모습이

한민족의 본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출처 : http://www.todaysppc.com/mbzine/bbs/view.php?id=free&no=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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