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참다 오늘 터져서 여기라도 끄적여 봅니다.
저는 여자사람이구요, 남자친구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양가 다 아시구요
결혼식은 아직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거의 결혼한거와 다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냥저냥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는데 이 망할놈의 코로나때문에 이 사단이 난것같아요 ㅋㅋ
남친에겐 조카가 하나 있어요
남자친구 어머니가 맡아서 키우는 상황이구요.
근데 3월부터 갑자기 일을 하신다고 하더니 애를 저한테 맡기심.
하루종일은 아니고 아침부터 공부하는 거 감시+ 점심챙겨주기 미션...
말이 부탁이지 거절할수도 없고 그냥 강제로 할수밖에 없는 상황. 심지어 같은 동네라서...(저는 일을 쉬고 있거든요.)
3월 말부터 EBS 공부하는거 봐주다가 4월 16일부터 온라인개학해서 그 후론 쭉 봐주고 있는데요..
애가 말도 안듣고, 어머니한테 전화도 너무 자주와서 스트레스 받는 나날들이었음... 그래도 이왕 봐주게 된거니까 티 안내고 지내고 있었는데,.
저번달에 갑자기 저희 엄마가 많이 아프다고 와줄 수 없겠냐고 전화가 왔어요.
당연히 갔죠. 이런 전화 안하시는 분인데... 얼마나 아프면... 온라인수업 그거 며칠은 스스로 좀 할 수 있잖아요?
근데 오늘 우연히 그 조카한테 들은 얘기가
그날 남친 어머니가 화를 냈다는거예요. 제가 거기 갔다고... 아니 왜?
제가 무슨 가정교사도 아니고 돈을 받는것도 아니고 무슨 무급노예취급을 하나 싶어서 기분이 진짜 상하더라구요.ㅡ ㅡ
사람이 아픈게 문제지 온라인수업이 문젠가요..?
지금도 외할머니가 위독하신 상태인데 이것도 화내시려나 생각도 들고 아무튼 개빡쳐여 진짜 얘기할데도 없고
저희 가족한테 얘기하면 혈압올라가실것같아서 절대 말 못함 .... 안그래도 외할머니일로 힘드실텐데..
하,, 진짜 답답하고 푸념할데도 없어서 .
안되는 글솜씨로 끄적끄적해봤어요.. 애보기 시작한거 두달 남짓이지만 스트레스받아서 몇번 혼자 울기도 했거든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다음주에 개학인데 개학해도 격주로 온라인수업해서 계속 부를것같아여...
개학하면 좀 안가고싶은데.... 개스트레스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