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인데
내가 공부 잘하는 걸 탐탁치 않아 합니다.
경쟁 관계 느낌은 아닌데요.
예전에 수능 보고 제가 in서울 대학에 가게 생겼으니까 섭섭해 하더라고요.
다른 친구가 띄워주는 느낌으로 엘리트 이랬는데
술자리에서 씁쓸한 표정 지으며 무마하며 넘어가려고 하더라고요.
친한 친구는 수능에서 8등급(92% 정도) 성적 받고 재수해서 6등급 정도 전문대 갔어요.
근데 최근에 제가 취업 재수 하면서
달리 할 말 없길래 더 좋은 곳 가려고 재수한다 했거든요. 얻어 걸리면 좋으니까요.
이 친구가 이 얘기 듣고 안 좋아하더라고요. 나도 ~했으면 갔다 이렇게 말도 하고요.
사실 학창시절에는 중간 정도 성적으로 비슷했는데 이 친구는 공부를 손 놓고 저는 열심히 했거든요.
나중에는 공부에 관심 없는 줄 알아서 별 생각 없었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섭섭함, 탐탁치 않음, 주변으로부터 받는
시선에 대한 감상 이런 게 있더라고요.
차라리 경쟁 관계나 이러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겠는데
결과나 보상 같은 거에 자격지심이나 섭섭함을 느끼더라고요.
같이 공부하자 해도 안 하고 여자 만나러 가고 도서관 가자고 해도 들은 척도 아니고 맨날 아르바이트만 하더니
결과 나오면 꼭 저러더라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거 평생 갈 것 같은데 말이죠. 차라리 너 잘 되면 나 뭐 사죠 이러면 속 편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