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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은 NC의 2013 1군진입에 대해 어떻게생각하시나요?
게시물ID : baseball_178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유타우
추천 : 0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4/06 17:58:40
NC 1군 진입 반대, 납득할만한 이유인가?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앞두고 NC 다이노스의 내년 1군 진입에 대해 일부 구단이 반대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프로야구판 전체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700만 관중시대를 열어젖히며 확고한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프로야구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얘기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지난해 NC 진입 때부터 이어온 '경남 연고지 야구단 창단 반대'를 계속 부르짖고 있고, 삼성은 리그 수준 저하를 이유로 2013년이 아닌 2014년에 NC의 1군 진입을 주장하고 있다. 논리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론 대기업인 자신들과 '격'이 맞지 않다고 여기는 중소기업의 창단이 못마땅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2013년 1군 진입을 앞두고 열심히 팀을 만들고 있는 NC로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만약 이 논리대로 2년간 2군에 머문다면 굳이 1군 수준의 경비를 투자하면서까지 구단을 운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러다가 9구단이라는 '꽃'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게다가 10구단 창단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3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NC 다이노스의 2012 스프링캠프가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훈련 전 선수들이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투산(애리조나주)=김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 2012.01.30.

▶수준이 다르다? 명분에 불과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이사회나 실행위원회에서 NC의 1군 진입 시점을 확실히 못박지 않은데서 비롯된다. 삼성을 비롯한 일부 구단이 NC가 경기력을 갖춘 후 2014년에 1군에 들어오는 것을 조건부로 내세웠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NC는 2013년 진입을 상정한 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존 구단들보다 많은 특급 신인들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즉시 전력감 선수를 대거 뽑았다. 또 두 차례의 공개 트라이아웃을 거쳐 기존 구단서 버림받았던 선수들을 받아들였다. 선수단 평균 나이가 22.3세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젊은 NC 선수들은 올 시즌 2군 무대에 참여함에도 불구, 다른 팀처럼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두달여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우선 지명권을 가지고 있고, 시즌이 끝난 후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1명의 선수를 받을 수 있다.

또 2013년부터 외국인선수를 4명까지 보유하고 최대 3명을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다. 기존 구단보다 1명씩 많다. 이는 지난해 5차 이사회의 결정사항이다. NC의 1군 진입을 염두에 둔 조항이라 할 수 있다.


그래픽: 김변호기자 [email protected]

여기에 올 시즌이 끝난 후 돈보따리를 풀어 FA 선수를 대거 영입할 예정이다. NC는 2014년까지 FA 신청자수와 관계없이 3명까지 데려갈 수 있다. 올 시즌이 끝난후 정현욱(삼성) 홍성흔 김주찬(이상 롯데) 박경완(SK) 정성훈 이진영(이상 LG) 등 FA 대어급들이 많다. 현역 감독들이나 야구 관계자들도 "우선지명을 통해 2년간 좋은 신인을 뽑고, 기존 구단들로부터 즉시 전력 선수를 수급하는데다 외국인선수까지 잘 뽑는다면 기존 구단들과 충분히 싸워 이겨낼 수 있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86년 창단 후 바로 1군 무대에 진입한 빙그레(현 한화)는 비록 첫 해 최하위였지만 6위인 청보 핀토스와 1경기차에 불과했고, 90년 창단 후 91년 1군에 데뷔한 쌍방울은 5위 태평양에 2.5경기차로 뒤진 7위로 선전했다. 수준 차이에 대한 것은 명분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롯데는 여전히 NC의 창단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대표는 "중소기업이 현재 한국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확실하게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기업들이 야구단을 창단해야 한다"며 대놓고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진입을 반대했다.

하지만 롯데는 올해 엔씨소프트의 라이벌 게임사인 넥슨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유니폼에 로고까지 새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후원사의 로고가 유니폼 가슴 부위에 노출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게임사는 후원 정도의 기업에 불과하지, 창단은 어불성설이라는 논리.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얘기밖에 안된다.

이에 대해 야구단 창단에 앞장섰던 엔씨소프트 대외협력실 이재성 상무는 "내년 시즌 1군 진입을 반대하는 것은 프로야구 전체의 신뢰가 깨지는 문제라 본다"며 "선수 수급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던 구단에서 이렇게 주장하니 더욱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내년 1군 무대에 서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 그리고 구단으로선 실력뿐 아니라 사기까지 저하될 수 밖에 없다"며 "새롭게 창단하려는 기업을 홀대하고 의지를 꺾는다면 10구단 창단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NC가 2군에서 2년간이나 머물러야 한다면 굳이 엔씨소프트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 야구단을 운영할 명분이나 이유가 없어질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구단 이기주의에 발목이 잡혀 '굴러들어온 복'을 야구계 스스로 걷어차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A구단 대표는 "이미 86년부터 91년까지 6년간 7개 구단 체제로 운영한 전례도 있다"며 "구단수가 홀수라면 경기 일정이 들쭉날쭉한 것은 이미 9구단 창단 때부터 예정된 일이다. 아예 창단이 안됐으면 모를까, 이미 만들어져 준비하고 있다면 하루빨리 1군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B구단 대표도 "기존 파이를 나눠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구단이 만들어지면 전체 파이가 커지는 셈이다. NC가 빨리 1군에서 뛰어야 이후 10구단 창단 기업도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한국야구 발전의 선순환 구조"라고 주장했다.남정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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