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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을 너무 잘하는성격.... 지적좀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gomin_17808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ja
추천 : 6
조회수 : 4308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20/06/08 22:50:39
간단하게 성격을 설명드리자면, 늘 잘웃고 재밌는성격, 밝고 감정풍부하고 다른사람 돕는것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30대입니다.
낯가림이없어서 어딜가서도 누구하고도 잘 어울리고, 가까운사이라고 막대하는걸 극혐해서 예의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친한사람들의 좋아하는 스타일을 기억해뒀다가 때때로 일상에 작은선물을했을때 그 좋아하는얼굴을 보는게 너무 행복하구요,
걍 한마디로 호기심많고 사람 좋아하는 개 스타일 인것같아요. 
불의를 잘 못참지만 정면충돌보단 지혜로운방법 찾으려고 노력하는편이구요(이건 나이가 있다보니), 외모는 평범해서 인싸까진 아닌것같아요. 그냥 밝고 재밌는애 정도?

그런데 한번 이건아니다 싶은 사건이 생기면, 생각을 잘 정리하여 당사자에게 직접 최후통첩을 날리고 완전히 제인생에서 삭제해버립니다. 
특히 큰 잘못을하고도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않는게 도저히 용서가안되면서 제인생에서 완전히 끊어내버립니다. 

문제는 조져버린 인간관계가 너무많아요,너무. 
친구가 무조건 많아야한다는 주의는 아니지만, 지금 남아있는사람이 손에 꼽힐정도네요.

절단낸 인간관계로는(굵직한것들만)
20대, 인생에서 가장친한친구 3명 수년에걸쳐 차례대로 인연을 끊고...
첫 입사한 회사에서 제일 가까웠던 동료도 끊고. 현직장에서 가장친했던 동료와 완전히 척을지고.
30대, 5년을 붙어다니다시피한 친구와 절교, 최근엔 넘 친하던 선배에 절교선언. 
심지어 아버지와 연끊고 사망확인후에 장례하러 감. 수년후에 남은가족들과 엄마랑 인연끊음. 

절단낸 이유로는
20대베프들은 베프중 한명의 남편이 저를 성추행(거의성폭행직전까지)한 사건이 있었고, 이과정에서 성추행놈의 부인인 베프1의 안하무인대응(고소할라면해라,난이혼못한다. 아마 이혼시 홀로서기에대한 극적인스트레스였던듯)에 이어, 베프2,3의 이해할수없는 베프1에대한 연민과 동정의 감정이입을 하며 다들 저에게 합의를 종용했어요. 아니 내가 환장할노릇의 피해자인데... 
이때는 다들 성숙하지못했고 그래서 힘든결정 힘든시기를 보냈습니다. 몇년이흘러도 이해가 안되었고 마음이 풀릴만한 사과도 받지못했어요. 결국 상처가 치유되지못하고 서먹한사이도 회복이안되고 전 자꾸 그때가 떠오르니 절교해서라도 벗어나고싶었고 그렇게했습니다. 이게 인간관계 절단의 첫 스타트였던것같습니다.

인연끊은 회사 동료는 저에게 범법행위를 강요해서 차단했으므로 고민의 가치가 없는것같구요, 현직장동료와의 갈등은 내가 아주 잘해주고 편하게 대해줄수록 막말하고 선을넘는경우가 많아서 역시 잘라냈구요.

30대초반부터 5년을 베프였던애는 제가 비지니스관계의 지인을 사적으로 소개해주는 자리에서 갑자기 저의 단점을 과장해서 줄줄 나열하고 (그전에도 공개적으로 나를 후려치는등 비슷한일이 몇번있었음..)그것을 농담으로 치부해버리는행동에 베프고 나발이고 차단박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아무리생각해도 나에게 열등감이 있었던것같음...

가족과 연끊은 이유는, 아버지는 제가 중학교때 엄마와이혼하고 밖에서 간간히 만났었는데 저 고2때 갑자기 여자를 소개시켜주더니 새엄마라고... 저는 그일 이후로 몹시 충격받고 삐뚤어졌고 방황했습니다. 아빠와의 모든연락을 끊었고 아예 안봤어요.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장례 상주로 참석했고 지금도 눈꼽만큼도 보고싶다거나 후회하는감정이 안드네요. 늘 바람피고 외박하고 돈못버는 아주 단점이 많은사람이였네요.

엄마는, 십년전 암 말기에걸려 제가 타지생활 다 접고 2-3년간 병수발을 든적이 있는데, 그때 모아둔돈 다쓰고 혼자 병간호하면서 나름대로 희생한적있어요. 오빠한명있는건 수많은 항암기간에도 대수술날에도 단 한번도 병원에 온적이 없구요. 치료끝에 병은 상당히 호전되서 재발도없고 예후도 아주좋아서 이대로 5년만지나면 완치판정까지 기대하게되었구요, 근데 알고보니 뒤로는 백수오빠 차를 카드로 사줬더라구요..... 그게 명의만 엄마명의카드지, 엄마 오빠 둘다 생활능력이없어서 제가 십수년을 매달 150만원정도 집에 지원해왔었기에 엄청 인생에 현타가오더라구요. 걍 갑자기 살기가 싫어졌었음.... 결정적이유는 할머니께서 저에게 사업자금으로 빌려주신 수천만원을 오빠 결혼하는데 보탰으면 하더라구요. 뭐 할머니는 돈은 안갚아도 되고 매년 200만원씩 용돈을 원하셨구요.
문득, 시발 이게뭐하는짓인가 싶고, 사랑못받은자식이 가족에게 더 집착하고 필요이상의 희생을 한다는말이 그제서야 내이야기구나 이해하고... 네. 끊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돈 다 송금해주고 아예 인연끊었습니다. 

문득문득 몹시 고민되네요. 난 왜이렇게 인간관계 정리를 잔인하고 냉정하게, 칼같이 완전히 끊어버리는지..
끊고나서 돌아서면 아무리시간이지나도 후회나 미련이 없어서, 가끔은 내가 너무 냉혈한인가 싶어요.

저에게 어떤 문제가있어서 남탓만하며 손절을 남발하는것인지, 
아니면 정말 운나쁘게도 가까운사람들이 약속이라도한듯 돌아가면서 저를 엿먹여서, 끊을수밖에없어서 끊은것인지.

부족한 글이지만 저에게 문제점이 보인다면 지적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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