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웃긴 삶이에요.
집안 빚때문에 대학교 중퇴하고 회사 들어간지 12년이에요.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왜 저의 삶은 변함이 없을까요
항상 빚에 쫒기고 돈에 쫗기며 살고 있어요.
누군가 말하더군요.
가족을 버리고 홀로 나와 살라구요.
그러지 않는다면 힘든단말 하지 말라구요.
이게 참 어려워요.
어머니랑 동생 그리고 저 요렇게만 살고 있고
제가 쭈욱 돈 벌어 살고 있는데 여기서 제가 사라지면
당장 내일도 난장 날꺼에요.
이게 가장이라는 건가. ㅎㅎ
그걸 아는데 어떻게 포기하고 버려요.
그게 안되는데 어째요..
차암~ 웃겨요.
제가 전생에 정말 쌍놈의 새끼였나봐여.
어쩜 인생이 한결같이 그지같은지 이런 그지같은 생활이 반복되는지요.
이 와중에 웃긴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저 혼자 돈벌고 갚고, 또 갚고 또 갚고 또 갚고 또 갚고 혼자 끙끙인데..
제가 오히려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게 되요.
아주 죄인이에요. 저 혼자 마음이 미어지고 찢어지고
있죠..
엄마는 동생이 안쓰럽다며 쓴소릴 하고 싶지 않데요.
동생도 다~ 신경쓰겠지 힘들겠지 아프겠지 라면서요.
그러면서 은근슬쩍 제 눈치를 보아요.
당장 갚아야 하는데 돈이 없다.. 라면서 슬금슬금 눈치를 봐요
물론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은 알지만 저에게만 돈을 바라고 있어요.
화도 내고, 짜증도 내고 못한다 못준다 발광을 하지만
미안해지고 마음이 아파서 결국 또 돈을 준비하고 도와줘요.
그렇게 저는 아무것도 한게 없이 빚이 또 생겨요.
솔직하게 자살을 생각해봤어요.
이런 삶은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아요. (않을거에요..)
왜냐구요? 저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똑같거든요..
시대가 바뀌었지만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아요.
거기다가 요즘은 재미도 없어요. 아무런 재미가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진짜 말도 안될 수 있는데
죽으면 편할텐데 그 조차도 못해요.
제가 죽으면 제 빚이 가족에게 가거든요
제 동생이 저와 같은 삶을 반복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꾹 참고 있어요.
그러다가 생명보험이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몇가지 조건, 몇년만 채우면 자살해도 돈이 나온다고 해서..
그런데 또 무서운것은 이것을 들면 정말 죽을까봐 무섭더라구요.
인생 참 웃겨요.
참 웃겨요..
어쩜 이렇게 사는건지..
인생은 참 웃긴데 현실이 너무 재미없어요.
저에게는 아무것도 안남아요.
심지어 더 웃긴건 이게 이런 속상함을 풀 사람도 없어요.
거의 로그인도 안하는 오유에 로그인을 하고 마구마구 글을 써요.
참 웃겨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