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밤에 옆동에 아는 분을 만나기 위해
옆동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길냥이 두마리가 제 쪽으로 오는가 싶더니 
한마리는 저와 조금 떨어진 곳에 멈춰서 납작 엎드려 있고(길냥이 특유의 조심스런 몸짓으로) 한마리가 직진으로 제게 다가와 제 다리에 몸을 밀착한 채로 한바퀴 돌더니 계속 밀착하고 있는거예요. 

저는 개만 키워봐서 고양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게 있어서 순간 쫄았어요. 하... 쫄보같으니...

암튼 슬쩍 내려다보니 등을 잔뜩 세우고 꼬리도 완전 하늘로 일직선으로 세우고 있더라구요. 

그걸보니 더 무서워서 아파트 입구쪽으로 더 들어갔는데 바로 쫓아와서 또 제 다리에 밀착...

 더 쫄아버린 제가 여러번 도망가니까 그제야 포기? 하고 제게서 떨어졌어요.  

길냥이들 많이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첨이라서 집사님 많은 오유에 질문합니다. 

이 고양이가 왜 그랬을까요? 제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ㅎㅎ 다음에 또 만날까봐 살짝 긴장도, 기대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