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친구가 시도떄도없이 카톡을보냅니다. 나이는 30대후반,미혼이구요.
사이는 좋은편입니다. 친구의 성격자체도 크게 눈에안띄고 재밌을때도있고 무난한편이구요.
코로나로 못만나면 생일선물이나 소소한소포를 택배로 보내기도하고 속얘기도 가끔 하구요.
엄청나게 친하지는않아요. 그냥 친구들중 가끔만나밥먹고 걍 잘지낸다고생각하는정도?
원래 그룹채팅방에서도 좀 유독 말이많긴했습니다.
오늘은 뭘먹었고 누굴만나서 어딜갔고.... 서로 피드백이 필요한이야기가아닌 개인 일기쓰듯? 그래서 다들 와 맛있겠다 좋겠다 재밌었겠다 이런 틀에박힌 리액션만 해줬구요. 근데 저는 친구들 반응하면 딱히 대꾸안할때가 많았어요. 하루이틀이지 매일 반응해줘야하니 좀 피곤하더라구요.
근데 그룹채팅중 한명이 요새 바쁘고 기분이안좋으니 당분간 연락못해도 이해하라며 빠지게되었고,
그뒤로 그룹방이 잠잠해지면서 이제는 저한테 일기쓰듯 메세지를 보내기시작하네요;;
대부분 자기가만든요리나 새로쇼핑한것들 사진, 누구랑 어디가서 놀다온얘기... 사진을 열댓장씩 보낼때도있습니다;
영혼을 나눈 베프도아니고 사귀는사람도 이러면 피곤할거같은데;
물론 저도 심심하거나 얘기하고싶어질때 친구들한테 모해?부터시작해서 수다떨때가있죠. 근데 이건 좀 차원이 다른거같습니다... 일방적으로 막 던지는느낌? 그래서 좀 불편하고 불쾌해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누가봐도 영혼없는 답을하거나, 그것도 안통하니 아예 답장을 하루있다가, 심하면 다음주에하기도하고 읽씹한적도 몇번있습니다.
그래도 계속보내요. 정말 말그대로 일기쓰듯 보고하듯이보내고 조금이라도 반응해주면 완전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냅니다...
이를테면,
"아침에 샐러드랑 식빵을 집에서 구웠어(사진4-5장포함)"
"친구a가 성형수술했대 ㅋㅋㅋ"
"(트위터링크)"
"(다른내용의 트위터링크)"
"점심먹고 팥이들어간 떡이랑 녹차만들어먹었쪙~~(간식사진)"
대꾸를안해도 저런식으로 단타로 하루종일 계속 보냅니다..
이렇게된게 올해초부터고 저도 금새지쳐버려서 대꾸 잘 안한지 6개월이지났는데 변한게없네요.... 도대체 이런사람 심리는 뭘까요?
저는 싫은사람은 아예 안만나는편인데, 이친구는 이거빼곤 무난하게 잘지내고 공통의 친구들도많아서 어떻게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