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퇴사하고 집에서 지낸지 2달정도 지났습니다.
실업급여도 오늘부터 받게되어서 좋긴한데..
삶에 아무런 의욕이 없네요.
연애, 직장, 건강 다 망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쪽 눈은 병때문에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직장은 24살 졸업이후로 4년동안 계약직으로 공장 옮겨다니면서 3년 안되게 일하고 정규직이 된적도 단 한번도 없고,
연애는 2년전에 단 한번 해본게다고 그 이후로 이성도 못 만나고
풀리는 게 아무것도 없네요. 저한테 친형이 있는데 현재 직장도 좋고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근데 결혼 얘기가 나오는데 직장도 없고 부족한 저 때문에 뭔가 피해를 주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런데 그런생각이 들면서도 아무것도 하지않는, 지금까지 살면서 해온것도 없는 현재 제 상태, 스펙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앞으로 1년하고 5개월만 있어도 벌써 30대가 되는데
번듯한 직장하나 없다는게 너무 부끄럽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될지도 막막하네요.
사실 얼마전까지 일하고 있을때만해도 무기력감이 이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계약직이라 언젠간 끝난 다는 생각을 하게된 순간부터
바닥으로 깊게 빠지는거 같아요.
퇴사한 이후엔 내가 뭘 해야겠는지 목표의식도 없다보니 혼자 걱정만하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