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면서 제일 처음으로 죽고싶다고 생각한건 초등학교 6학년쯤이였나 친구들과 자주 놀던 아파트 옥상에서 밑을 바라보며 ‘이정도 높이면 죽는구나 나는 올해 겨울에 여기서 떨어져서 죽어야지’ 생각했어요 

두번째는 중학교 2학년때였는데 계획적이였어요
아침에 등교하는척 일찍 나와서 우리아파트 맨 꼭대기층 복도창문에서 뛰어내려 죽으려고했어요 유서도 쓰고 몸통을 창문 바깥으로 쭉 내밀기를 수십번 시도하다 도무지 무섭고 용기가안나서 울면서 다시 집에 들어갔어요

두번째 자살시도 이후부터는 뭔가 죽는게 무섭다 느껴져서 아무리 우울해도 자살하고싶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지금은 힘들어도 나는 더 잘될꺼야 하면서 긍정적이게 지내니 행복함도 자주 느끼고 잘지내왔어요 

근데 올해초부터 다시 우울해지기 시작했어요 
살아있으니까 사는거지 지금 당장 죽어도 상관없을거같아요 
솔직히 이번에 코로나 터지고 바로 먼저든생각이 이게 치사율 99퍼정도되는 병이라면 당장 억지로라도 코로나 걸려서 죽고싶었어요 미래를 생각해보면 별로 오래살고싶지도않고 저의 끝은 무조건 자살일거같아요 

저는 이런생각을 하면서도 제가 우울증인줄 몰랐어요 
다 저처럼 막연하게 죽고싶단생각하며 사는줄 알았는데 아니라더라구요 정상적인 사람들은 단한번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산다길레 충격이고 신기했어요  

근데 지금 고게에다 글을 적다가 알게된건데 어릴때 자살을 하려고했던 순간들과 그때 왜 죽으려고했는지 이유를 생각해보니 정말 별것도 아닌걸로 죽고싶어했구나 깨달았어요 

어릴때도, 지금도 제가 죽고싶은이유는
제가 원하는삶과 현실의삶이 너무 대비돼서 싫은거였어요 
원하는삶을 못사느니 죽을꺼다 너무 극단적인거 아닌가요..
우울증이아닌 사람들은 다 자기삶에 만족하고 사는걸까요? 
저는 왜이렇게 별거 아닌걸로 죽고싶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