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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ame -
게시물ID : humordata_826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르샤신드롬
추천 : 0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7/08 23:02:33
매일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봤네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으으음…'

20대 후반의 사내가 신음소리와 함께 깨어난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은 듯 몸이 말을 듣지 않지만 이내 곧 회복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옆에는 2차대전 즈음의 제국주의 일본식 군복을 입고 초점이 없는 눈동자로 나를 노려보는 사람이 쓰러져 있다.
일본군인가보다.

여긴 어디지? 내가 죽인건가? 정신을 차려보자 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알 수 있는 단서가 있을 거야...'

주머니를 뒤져보자 권총, 회중시계, 지도가 나왔다.
지도는 조선총독부 건물 내부를 자세하게 표시하고 있고 시계를 보니  9시 35분을 가리킨다.

이 옷은 뭐지? 나도 일본군인가? … 아니 한국인이구나…'

일본군복을 입은 자신을 보며 헤갈려하던 정체성을 지도에 적힌 글들을 보며 한국인임을 깨닫는다.
방을 둘러보니 시한폭탄으로 보이는 것이 설치되어 있고, 이 곳은 지도에 붉은 표시로 되어 있는 총독부 
4층에 위치한 사법부 장관실 아래층으로 보인다.

그래 나는 조선의 독립군 강병한이다. 오늘 조선총독부 사법부 장관을 제거하기 위해 폭탄을 설치하는 임무가 있었지.'

심박수가 급증하기 시작하고 식은 땀이 등줄기를 흘러내린다. 선뜻 방을 나서기가 쉽지는 않지만 결심을 한다.
사내는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서 폭탄을 위장하고 무기를 챙긴 채 방을 나선다.
방을 나와 왼쪽으로 난 복도를 따라 계단을 내려가서 1층 정문으로 나가면 된다.
우선 쓰러진 일본군과의 격투로 인해 흐트러진 옷 매무새와 손과 얼굴에 묻은 피를 정리하러 계단 옆 화장실로 향한다.
다행히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고 신속히 피를 씻었다.
화장실 문을 나서려는 찰나

"왜애애애앵~~"

사이렌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고 문 밖에서는 일본군들의 소란스런 뜀박질 소리가 들려온다.

"침입자다. 탈출하지 못하도록 차단막을 설치하라~~"

아뿔싸.. 시체를 처리하지 못했구나.. 하지만 폭탄을 발견할 시간은 없었으리라…복도로 나가 자연스레 섞이자...'

화장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 소란스러워진 대열로 합류하여 계단으로 향한다.
열을 맞춰 내려가던 대열이 2층에서 왼쪽 복도로 방향을 전환한다.
사내는 짧은 고민과 함께 결심을 한 듯, 대열을 이탈하여 1층으로 뛰기 시작한다.

"저놈이다. 잡아라~!"

대열에서 사내를 잡으란 소리가 들려오는 동시에 1층에 있던 일본군에 의해 저지를 당한다.
달려가던 힘으로 일본군 하나를 밀쳐내고 가까스로 중심을 잡고 돌파를 시도했으나 이내 다음 병사에게
잡히고 만다.
차례로 사내를 향해 일본군 병사들의 총구가 향한다.

"펑~!" 하고 폭탄이 터진다.

1941년 3월 15일 9시 50분



으으음…'

사내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자, 아까 보았던 일본군 병사가 또 다시 쓰러져 사내를 쳐다보고 있다.
같은 방이다.
사내는 서둘러 시계를 쳐다본다. 9시 35분.

뭐지? 죽은건가? … 아니다. 이렇게 생생할 순 없어. 다시 기회가 주어진 건가?'

잠깐 생각에 잠긴 사내는 이내 기억을 더듬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 다시 나가보자. 아까 시체를 처리하지 못해 문제가 됐었지…'

폭탄과 시체를 차례로 위장하고 무장한 채 방을 나선다.
화장실을 들러 피묻은 손과 얼굴을 정리하고 재빨리 계단을 내려와 1층으로 향한다.
1층에 다다르자 경비를 서는 일본군 병사와 업무로 바쁜 총독부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제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된다. 실수는 없었다.'

사내는 남들과 달리 보이지 않도록 신경쓰며 정문으로 향한다.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정문을 나와 모퉁이를 돌자 검은색 차량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재빨리 차로 향해 문을 여는 순간, 그의 뒤에서

"펑~!"

하고 폭탄이 터진다.

1941년 3월 15일 9시 50분



으으음…'

사내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자, 아까 보았던 일본군 병사가 또 다시 쓰러져 사내를 쳐다보고 있다.
같은 방이다.
사내는 서둘러 시계를 쳐다본다. 9시 35분.

… 뭐가 잘못된 거지? 폭탄은 터지고 성공적으로 탈출하지 않았던가… 어떻게 된 상황이지?'

영문을 몰라 머리가 터질 것 같았지만,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단서를 추적한다.
또 다시 시계를 확인하고 지도를 펼쳐본다. 
붉게 표시된 곳 반대편에 초록색으로 표시된 곳이 하나 더 발견된다.

아뿔싸..1층 통신국에서 통신암호를 가져오는 것을 빼먹었구나.'

사내는 이전과는 달리 신속하게 폭탄과 시체를 처리하고 1층으로 향한다.
1층에서 방향을 꺽어 통신국 문을 연다.
몇 몇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보지만 각자의 일을 하기 바빠 누구도 그에게 말을 걸지는 않는다.

어디있는거지? 혼자서는 찾기 힘들겠구나'

4명의 직원 중 가장 높아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가 옆구리에 총부리를 겨누고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

움직이지 마. 살고 싶으면 통신암호가 있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켜라.'

당황하여 얼어붙은 그 직원은 말없이 가만히 있는다.
사내가 다시 한번 총부리로 옆구리를 찌르자, 직원이 떨리는 손으로 서랍을 열어 수첩을 건낸다.

"탕!탕!탕!탕!"

사내가 재빨리 직원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3명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마지막 한 방이 빗나간다. 평소같으면 확실히 처리해야겠지만,
곧 폭탄이 터질테고 정문을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
침착하지만 잰걸음으로 복도를 나와 정문으로 향하는 순간 병사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저놈이다. 잡아라~!"

20m만 더 가면 된다.'

사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한다.
정문을 지나 모퉁이를 향해 돌진하는 순간 일본군 병사의 총알 하나가 날아와 사내의 허벅지에 박힌다.
두 바퀴를 굴러 쓰러져 있는 사내의 등 뒤로

"펑~!"

하고 폭탄이 터진다.
운이 좋았다. 총알은 동맥을 피했고, 관통하지도 않았으며, 폭탄이 그를 구해주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모퉁이를 돌아 검은차로 다가가 차 문을 열고 검은 옷을 입은 신사에게 수첩을 건낸다.

"성공했습니다"

"수고했네"

* Mission Complete *

게임음이 들려온다.

*Mission Start*



으으음…'

20대 후반의 사내가 신음소리와 함께 또 다른 방에서 깨어난다.


-끝-

유머글게시판 갔다가 아무도 안읽어서 욜루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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