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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떠나보낸지 3년..
게시물ID : animal_178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_줌마:-)
추천 : 11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3/21 03:44:03




아직도 첫만남을 잊을 수 없어요 .

아부지가 술드시고 애견샵을 지나가시다가

너무 예쁜 강아지가 자기 몸만한 인형이랑 씨름을 하고 있는데

눈이 안떨어져서 들어가 가격을 물어보셨데요 ㅎ

그런데 생각보다 비싼 금액이 놀라셔서 나오셨었데요.

그리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그 아이가 잊혀지지가 않으셔서

결국 일주일 후에 업어오셨어요 ㅎ



그 전까지 저희집은 좀 복잡한 일 때문에

분위기가 안좋았어요.

그런데 그 녀석이 온 후로 집에 웃음이 끝이지 않았었죠.




그렇게 3년을 살다가

갑자기 떠났어요.

병원오진으로 쇼크가 와서 정말 너무나도 갑자기..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였거든요.

전 그 아이가 100살은 살아줄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별은 정말 남의 이야기이고 내 일이 아니였거든요.





그 아이가 떠나던 날

저는 정말 미친사람처럼 통곡했어요 ..

지금 생각하면 아침일찍이였으니 망정이지

동물병원에서 쫓겨났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ㅎㅎ

화장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였어요.

그 후로 몇달은 밥을 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자다 일어나서도 그 녀석 생각에 엉엉 울곤 했어요.

저희 집에는 개가 많아서 제가 슬퍼하니 

아이들도 힘들어하는게 보여

더이상은 개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어요 ㅎ

그리고 떠난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울지 않겠노라 다짐했구요.





그렇게 3년이 흘렀네요.

지금도 아파요, 그 녀석 생각하면.

눈물이 그냥 흘러요.

이름만 불러도 목이 메이고 그래요.

마지막을 너무 힘들게하고 보내서 더 그런지..

자꾸 그 녀석 마지막 모습이 생각나고 그래요.

 울지 말아야지,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어느 순간 울고 있어요 ㅎㅎ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줄알았는데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였나봐요 ㅎㅎ

정이란게 참 무섭다는걸 여기서 또 느끼네요..ㅎㅎ
 



오늘도 그 녀석 생각을 하다보니

잠이 홀랑깼는데 뭔가 끄적이고 싶어서 오유에 글 남겨요.

펫로스를 경험하시거나

아이와의 이별을 준비중이신분들

모두모두 아프지 않길, 힘내시길 바래요...

어떤 짤에서 처럼, 언젠가 또 만날 날이 있겠죠? ㅎㅎ




그리운 내새끼.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잘있어야해..

엄마가 많이 많이 사랑해. 

보고싶다 우리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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