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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82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dqZ
추천 : 1
조회수 : 984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20/08/06 17:37:47
직장동료를 좋아하게된 20후반 남징어입니다
30다돼가는 나이에 무슨 짝사랑인가 싶지만.. 그게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누구를 이렇게 좋아해본게 처음이라 혼란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제가 너무 찌질하게 행동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카톡프사가 바뀌진 않았는지 카톡음악이 바뀌진 않았는지 바뀌었으면 음악들어보고 가사도 읽어보고 쓸데없이 의미부여하고
출근해서는 출근했는지 차는 어디다가 대놨는지 어떤옷 입고왔는지 기침소리나면 걱정되고 웃는 소리가 나면 뭐땜에 그렇게 웃는지 계속 살피고 있습니다
써놓고보니 거의 스토커나 다름없네요 저는 좋아서 하는 행동들이지만 본인이 안다면 소름끼칠것 같아요
문제는 가끔 제정신이 들면 이런행동들 후회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자꾸 저런 행동들을 한다는겁니다
제가 무슨 모쏠도 아니고 이런 스토커같은 행동들 이상하게 여겼는데 제가 그러고있네요
대화한마디에 헤벌레 했다가 한마디도 못해보고 퇴근하는 날은 우울해서 밥도 안넘어가고
그냥 무슨 조울증환자 이중인격자가 된 기분입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서 전문직타이틀도 달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있었고 사회생활도 열심히 했는데 짝사랑 한번에 모든 일상이 무너지고 자존감까지 박살이 났습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고 하루종일 그분생각만 납니다
사실 며칠전 직장동료 좋아한다고 글을 썼었는데 적극적으로 해보라는 분도 있고 사내연애는 하는게 아니라는 분도 있어서 고민하다가
군복무로 3년만 배치된거니까 조금 특수한 경우니까 저한테 관심은 그닥 없는것같지만 조금 적극적으로 해보기로 했다가도 또 주저하고있고 그러면서 또 우울해하고 이짓을 반복하고있네요
정신못차리고 허우적대는 저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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