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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치는 너프지만 너프가 아닌거 같습니다.
게시물ID : diablo3_17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롱고롱
추천 : 15
조회수 : 1223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2/05/25 10:30:29
많은 분들이

'다른 직업군이 징징거려서 너프먹은거다. 할려면 잉여들을 상향해야지.'

라고 말씀하시는데

블리자드는 분명 호언장담했습니다.

불지옥 더럽게 어려울거라고.

그럼 이렇게 말씀하시겠죠.

'어려운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이건 진행이 불가능 하잖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디아나온지 얼마나 됬죠?


사내 테스터가 불지옥 클리어하는데 6개월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 6개월이 단순히 놀고먹는 시간은 아니었을겁니다.


지옥과 불지옥을 돌며 가장 좋은 템들로 파밍했을꺼고,

돈모아서 보석도 최고등급으로 올렸을겁니다.


자 생각해보세요,

지금 활력과 레지를 높히면서 생존력셋으로 얼마나 맞추셨나요.

바바와 수도사에 비해 비견할정도로 맞추셨나요?

지금 몇 등급 보석 끼고계세요?

최고등급 보석 끼고 계신가요??

지금 드랍되는 최고보석이 완전사각이던가요.

그거 최고등급까지 올리는데 약 5천만원정도 든다고 인벤에서 계산한글이 있더라구요.

끼고 계신가요?


아뇨, 아마 아니실겁니다.

야만이랑 수도사도 못 버티는데 원거리가 무슨 수로 버티냐구요?

야만용사랑 수도사분들도 아직 극셋 다 맞춘거 아니에요.

바람살 처음나올때 어땠습니까?

지금은 어떻습니까? 훨씬 더 좋은 무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이, 게임나온지 이주만에

최고세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블리자드가 원한건 불지옥을 라이트 유저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컨텐츠가

되기를 원하지 않은거같습니다.



인터뷰때 뭐라 했습니까.

'우리는 라이트 유저가 하드유저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했지요.


불지옥은 말그대로 최고 난이도입니다.

애시당초에 나온지 이주만에 이지경이 된게 이상한거죠.


물론 하향평준화보다 상향평준화가 좋은건 맞습니다.

맞는말이죠.


그런데 그걸 원하지 않은건 유저들이 아니라

블리자드란거죠.

물론 지금 야만이나 수도사 게시판가보시면

법사나 악사 왜 징징거리냐, 이게 당연한거 아니냐는 글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건 사실 너프 이후에 올라온 글들이 대다수고

너프 이전엔 밀리를 버프해달라고했지 원거리를 너프해달라고 하는글은 별로 없었죠.



블리자드가 진짜 이번 서버운영이나 여러가지 문제로 많은 실망을 주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굴지의 기업입니다.

블리자드의 '와우' 지금도 수 많은 게임들이 수년전에 나온 와우를 겨냥하고 출시할정도로

와우는 오래되었습니다. 그만큼의 운영능력을 보유한 블리자드가


단순히 '어휴 쟤네들 징징거리네 소원대로 하향평준화해줘야지'

이런짓을 했을리가 없지요.


제가 하고싶은말씀은 악사가 사기다 법사가 사기다 개개끼

이런게 아니라,


지금의 미친듯한, 절대로 불가능해보이는.

이 상황이 블리자드가 원했던게 아니겠습니까?

6개월이란 시간도

대충 템껴서 쭉쭉 뚫는게 아니라,

매일 매일 하루하루

일주일 이주일

한달 두달

이렇게 하위챕터에서 풀파밍하고 보석도 풀로 맞추느라 걸린 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블리자드가 지방 군소회사도 아니고,

블리자드-엑티비젼은 분명 게임업계에서 손꼽히는 회사니까요.

블리자드가 운영에서 어이없는짓 많이하고 있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게임과 관련해서는 믿어볼만한 기업일겁니다.

스타도 와우도 스타2도, 워크도

그리고 디아까지

분명 완벽한 벨런스 맞추는거 블리자드에선 못했습니다만. 지금도 벨런스 맞추는 작업 계속하는

회삽니다. 그런 회사에서 벨런싱하는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긴해도, 한가지 확실한건 패치를 했다면 그 전보단 후가 그들이 원하는 목표와
벨런스에 더 가까워진단거죠.



긴 글이지만 요약하자면 그렇습니다.

이건 블리자드가 의도한 사항이지 단순히 밀리가 징징거려서 하향평준화가 온게 아닙니다.

블리자드가 3류기업은 아니잖아요.



가장 확실한 증거는

수도사도 '의도사항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너프를 먹었습니다.

휘몰이의 무한공력수급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버그니까요.

그 외적으로, 생존기로 쓰이는 기술을 의도사항과 맞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너프했습니다.

그럼 수도사의 너프는 법사와 악사가 끌어내린건가요? 그건 아닐겁니다.


정말로 블리자드 그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기 때문일테죠.


분명 악사와 법사분들께서 열받으실만한 패치임은 분명합니다.

한순간에 날개를 꺾였습니다.

제가 하고싶은말은 '당신들은 배불리 먹었으니까. 너프먹어도 된다.'는 아닙니다.


단지, 지금 불지옥을 깨는게 정상인가? 하는 의문에서 글을 쓴거에요.

저도 물론 불지옥 힘들다고 징징거릴테지만,

좀 길게잡게 보고 게임을 할 생각입니다.


하루하루 쌓일수록 스트레스가 쌓이는만큼, 불지옥클리어에도 가까워지겠죠.

디아3는 2달된 게임도 2년된게임도 아닙니다. 2주도 안 된게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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